기업 40%, 새 정부 출범 후 한일관계 개선 기대
기업 40%, 새 정부 출범 후 한일관계 개선 기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4.20 14: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상의, 327곳 대상 조사…45.3% '개선될 것' 응답
기업 빌딩 숲 이미지. [사진=아이클릭아트]
기업 빌딩 숲 이미지. [사진=아이클릭아트]

국내 기업 10곳 중 4곳은 새 정부가 출범하면 한·일 관계가 개선될 기대했다.

20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국내 기업 327곳을 대상으로 ‘새 정부 출범 후 한·일 관계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45.3%가 ‘개선될 것’이라고 답했다. ‘변화가 없을 것’이란 응답은 44.0%, ‘나빠질 것’이란 응답은 10.7%였다.

대한상의가 지난해 10월 실시한 ‘한·일 관계 기업 인식 실태’ 조사 결과 한·일 관계 개선을 전망하는 기업이 12.9%였던 점을 고려하면 기업들의 기대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절반인 50.4%는 한·일 관계가 개선 시 ‘교역·투자를 늘리겠다’고 답했다. 특히 조사 대상 중 현재 일본과 교역 중인 기업 115곳의 69.5%가 ‘한·일 관계 개선 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응답했다.

기업들은 한·일 관계에서 가장 시급한 이슈로 ‘수출 규제 등 양국 간 무역마찰 해소’(39.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정상회담 등 톱 외교 재개’(30.3%), ‘경제, 문화 등 민간교류 확대’(17.1%), ‘쿼드, 포괄·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등 협의체 가입 이슈’(5.5%), ‘한·일 통화스와프 재개’(2.8%) 순으로 답했다.

양국 관계의 가장 큰 걸림돌로는 ‘과거사 문제’(57.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국민 인식 악화’(14.1%), ‘무역분쟁’(13.5%), ‘영토분쟁’(11.0%), ‘코로나 등 대외 여건 악화’(2.1%) 등 순이었다.

한·일 협력 분야에 대한 질문에는 ‘반도체 등 공급망 재편에 따른 협력’(48.3%)이 가장 많았다. 이어 ‘청년 취업 등 인적 교류 활성화’(19.0%), ‘미세먼지, 해양오염 등 국제 환경문제 공동 대응’(16.8%), ‘디지털 전환’(9.8%), ‘탄소 중립 대응’(6.1%) 순으로 조사됐다.

한·일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정책과제로는 ‘과거사·영토분쟁 해결’(52.9%)을 가장 많이 들었다. 이어 ‘반일 감정 등 국민 정서 완화 방안 모색’(22.9%), ‘정경분리 원칙 견지’(12.5%), ‘민간교류 재활성화’(10.1%) 순으로 꼽혔다.

한편 새 정부의 외교정책 방향에 대해선 ‘미·중·일 균형 외교’(45.3%)가 1순위로 꼽혔다. 이어 ‘한·미 동맹 강화’(27.5%), ‘중견국 협력 강화 등 외교노선 다각화’(19.3%), ‘안미경중(安美經中,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기조 유지’(7.3%) 등 순이었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새정부 출범 이후 새롭게 쓰일 한·일 관계 패러다임에 기업들의 기대가 큰 것 같다”며 “민간에서도 한·일 기업인 간담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양국 경제협력 논의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