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尹, 동호회 꾸리나… 내로남불 인사 폐기하라"
정의당 "尹, 동호회 꾸리나… 내로남불 인사 폐기하라"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4.1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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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 중심 발탁' 온데간데 없다" 지적
한동훈·정호영·김인철·김현숙 철회 요구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이 18일 차기 윤석열 정부 내각 인선에 대해 "'능력 중심 발탁'은 온데간데 없고 최측근, 40년지기 친구, 고등학교 후배, 학회 선배 등 동호회를 꾸리는 것 아닌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라고 맹비난했다.

배진교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 회의에서 "특히 일부 부처 장관 후보자들은 청문회가 시작하기도 전에 온갖 의혹에 연루되며 국민들의 공분만 사고 있다"면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김인철 교육부장관·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그는 "한 후보자는 검수완박 민주당에 맞설 호위무사에 불과하다"면서 "극단적인 진영 정치, 대결 정치로 몰고 갈 한 후보자 지명 철회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또 "정 후보자는 이미 '출산하면 애국'이라는 등의 여성에 대한 저급한 인식만으로도 인선 자체가 여성을 향한 폭력 수준"이라면서 "특혜 정황들도 계속 나오고, 의혹이 10개가 넘는 상황에서도 밀어 붙이기식 인선은 국민 정서에 상처만 더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배 원내대표는 "김인철 후보자는 한국외대 총장 시절 금수저 가정환경 조사부터 사학 비리 옹호, 회계 부정, 학생을 향한 윽박 지르기까지 장관은커녕 교육인으로서의 자질도 없어 보인다"면서 "과거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은 문재인 정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를 대학원장 시절 학생 폭언, 사외이사 논란으로 낙마시킨 바 있다. 당연히 같은 잣대를 들이미는 게 상식이자 공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진상조사위 국민 세금 낭비'라는 김현숙 후보자는 더 말할 것도 없다"면서 "8년 전 느꼈던 슬픔을 기억하고 있다던 윤석열 당선인의 말이 진심이라면 적어도 유가족들을 기만하는 인권 퇴행적인 후보는 지명 철회하는 게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배 원내대표는 "신 내로남불 내각의 탄생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과거 본인들의 잣대와 기준선에도 못 미치는 후보들"이라면서 "국민들의 눈높이를 얼마나 낮게 봤는지 개탄스러울 따름"이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언론에서 제기되는 의혹들만 가지고도 공직자의 자격이 없는데 인사청문회가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면 이들을 지명한 윤 당선인만 망신이지 않겠나"라며 "국민들 실망 더 이상 자아내지 마시고 상식 밖, 무능력, 자질 부족 후보들은 지명 철회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인숙 부대표는 "맥락없이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짧은 입장 표명으로 세상의 절반인 여성의 삶을 무시하고, 지워버린 윤 당선인에게 돌려드리겠다"면서 "'내로남불 인사 폐기'"라고 밝혔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