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안철수 인사 추천하면 다 받아야하나"
김기현 "안철수 인사 추천하면 다 받아야하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4.13 10: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검증해보니 안 되는걸 어떻게 하나"
"민주 추진 검수완박은 권력 위한 것"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13일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추천한 인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한 데 대해 "추천하면 다 받아야하느냐"는 입장을 밝혔다. 

원내대표를 지낸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같이 밝힌 뒤 "자격이 있거나 검증을 통과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이든 안철수 대표든 제3자든, 누구든지 추천한 사람들 중 많은 분들이 검증에서 탈락을 하거나 본인의 의사를 확인했는데 안 하겠다는 분들이 계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필터링이 되고 있는 것이라서 추천했는데 안 받아들였다?"라며 "추천했는데 검증해 보니 안 되는 걸 어떻게 하느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안 위원장의 최측근인 이태규 의원이 인수위 사퇴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이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서는 "합당논의가 진행이 되다가 잠시 멈칫하고 있기는 하다"면서도 "합당 논의는 진행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아울러 이날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강행에 대해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것은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고 권력을 위한 것"이라면서 "권력의 비리를 은폐하기 위한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민주당이) 대통령 선거에서 지고자서 제일 먼저 추진한 1호 법안이 검수완박법"이라며 "권력형 비리 수사를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의도이기에 이재명 방탄법으로 부른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민생 법안이 산적한데 대선 패배후 이 같은 법안을 바로 추진하는가"라며 "얼마나 구린 구석이 많으면 이런 것이냐라는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뜻하는 필리버스터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를 하고 있는 동안 이 사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면서 "코로나19 등으로 민생이 험악한 시점에서 필리버스터 논쟁까지 벌인다는 것에 자괴감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그렇기 때문에 필리버스터를 하는 형태로 가는 게 아니라, 민주당이 제발 지금이라도 정신 차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