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핵항모 링컨호 동해 공해상 진입… 北 핵실험 경고
미 핵항모 링컨호 동해 공해상 진입… 北 핵실험 경고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4.1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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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의 핵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CVN-72).(사진=연합뉴스)
미 해군의 핵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CVN-72).(사진=연합뉴스)

상반기 한미연합 사전훈련에 대응해 미 해군의 핵 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CVN-72·10만t급)가 동해 공해상에 진입했다. 미국 항공모함 투입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경고 차원으로 풀이된다.

13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링컨호는 이날 현재 울산 동쪽 동해 공해상에 있으며 미 해군연구소도 이를 확인했다. 항공모함은 지난 2017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동해에 진입했다.

2017년 당시 로널드 레이건호(CVN-76), 시어도어 루스벨트호(CVN-71), 니미츠호(CVN-68) 등 3척이 동해상에서 한국 해군과 연합훈련을 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은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의 시험발사 등의 무력시위를 했고 미국은 이에 대응해 항공모함을 투입한 바 있다.

이번에도 북한이 4월 김일성 생일 110주년과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설 90주년 등을 앞두고 무력 도발 수위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만큼 경고 차원으로 항공모함을 투입했을 가능성도 있다.

링컨호는 길이 332.85m, 비행 갑판과 선체 폭은 각각 78.4m, 40.84m다. 높이는 62.97m, 비행 갑판의 면적은 약 5000평에 이른다. 여기에는 F-35C와 F/A-18 슈퍼호넷 등 80여 대의 항공기가 탑재돼 있다.  

미 항모강습단은 동해 공해상에 5일가량 체류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한미는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한미연합훈련의 사전훈련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진행한다.

사전훈련이 끝난 이후인 18∼28일에 본훈련인 연합지휘소훈련을 실시한다. 한국 해군과 미 항모강습단 간 연합훈련이 가능성도 나왔지만 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