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매출, 첫 3000조 돌파…영업이익도 역대 최대
500대 기업 매출, 첫 3000조 돌파…영업이익도 역대 최대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04.0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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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5조6000억 늘며 영업익 증가액 1위
SK하이닉스·포스코홀딩스·HMM·현대차 순
500대 기업 업종별 결산실적.[이미지=CEO스코어]
500대 기업 업종별 결산실적.[이미지=CEO스코어]

국내 500대 기업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처음으로 3000조원을 넘겼고 영업이익도 역대 최대인 250조원을 기록했다.

3일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413개 기업의 2019~2021년 실적변화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실적이 큰 폭 증가했다.

500대 기업 전체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3.4% 늘어난 3026조8266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59.3% 증가한 248조4372억원을 올렸다. 이는 모두 사상 최대치다. 기존 최대 매출은 2019년 2907조5430억원, 최대 영업이익은 2017년 223조3603억원이었다.

조사대상 21개 업종 중 △IT전기전자 △석유화학 △자동차·부품 △철강 △상사 등 17곳(81%)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그 중 IT전기전자 매출 증가액(103조4175억원)이 가장 많이 늘었다. 매출 감소 업종은 △은행 △증권 △조선·기계·설비 △통신뿐이었다.

영업이익은 16곳(76%)에서 실적이 개선됐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업종은 △공기업 △조선·기계·설비 △에너지 △서비스 △식음료였다.

IT전기전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81조8402억원으로 전년 50조479억원보다 31조7923억원(63.5%)이나 폭증했다.

이어 △석유화학(24조5240억원·554.5%↑) △철강(10조9491억원·252.0%↑) △운송(9조3238억원·363.5%↑) △자동차·부품(8조1138억원·107.5%↑) 순으로 증가액이 두드러졌다.

반면 공기업(-9조3019억원·적자전환) △조선·기계·설비(-1조9146억원·73.1%↓) △에너지(-2610억원·32.4%↓) △서비스(-2476억원·2.4%↓) △식음료(-740억원·1.3%↓) 업종은 영업이익이 줄었다.

영업이익 증가액이 가장 큰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1조6339억원으로 전년 동기 35조9939억원보다 15조6400억원(43.5%)이나 늘었다.

이어 △SK하이닉스(7조3977억원·147.6%↑) △포스코홀딩스(6조8351억원·284.4%↑) △HMM(6조3967억원·652.2%↑) △현대차(4조2843억원·178.9%↑) △에쓰오일(3조2401억원·흑자전환) 순으로 증가액이 컸다.

반면 한국전력공사는 영업이익이 9조9464억원이나 줄며 감소액이 가장 컸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5조860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4조863억원 흑자에서 적자전환했다. △대우조선해양(-1조9081억원) △한국씨티은행(-1조3104억원) △현대중공업(-8328억원) 등도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SK(-8279억원·49.9%↓) △SK이노베이션(-6504억원·48.9%↓) △한국수력원자력(-5114억원·38.9%↓) 등도 영업이익 감소액이 두드러졌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