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박종욱, 각자대표 사퇴…구현모 단독체제
KT 박종욱, 각자대표 사퇴…구현모 단독체제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03.31 16: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연금 "재선임 반대, 기업가치 훼손 이력"
박종욱 KT 각자대표.[사진=KT]
박종욱 KT 각자대표.[사진=KT]

박종욱 KT 각자대표(경영기획부문장)가 자진 사퇴했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반대표 영향으로 해석된다.

31일 KT에 따르면,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 사퇴했다. 이에 따라 이날 3-1호 안건인 박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안도 폐기됐다.

앞서 박 대표는 지난 1월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맡으며 신임 대표이사로 추가 선임됐다. 당시 KT는 “안전보건 분야의 독립적이고 전문화된 경영체계 마련을 위해 안전보건 업무를 총괄하는 대표이사를 추가 선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사퇴로 CSO직도 내려놓는다.

KT 측은 박 대표의 사퇴에 대해 ‘일신상 사유’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KT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반대에 부담을 느꼈다는 해석이다.

국민연금은 이번 KT 주주총회에서 박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에 대해 “기업가치의 훼손 내지 주주권익의 침해 이력이 있는 자”라며 반대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이 보유한 KT 지분율은 12.68%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박 대표와 구 대표를 포함한 총 10명의 전현직 KT 임원들을 대상으로 약식명령 발령 후 정식 재판을 청구한 상태다. 박 대표 등은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 혐의를 받고 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