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러시아·우크라이나 '건설적' 협상에 하락
[국제유가] 러시아·우크라이나 '건설적' 협상에 하락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03.3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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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104.24달러 마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 진행으로 인한 휴전 기대에 하락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72달러(1.6%) 하락한 배럴당 104.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원유는 2.25달러(2%) 하락한 110.2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가는 3주 만에 터키에서 대면 협상에 나섰다. 러시아는 키예프와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에 군사 작전을 축소하기로 약속했다. 

러시아 최고 협상가는 회담을 '건설적'이라고 평했다. 다만, 군사 작전 축소가 휴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로버트 야거 에너지 선물 이사는 "유가가 어제보다 조금 더 낙관적인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우크라이나와 관련된 이 모든 상황이 단시간에 사라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의 상하이 봉쇄조치도 유가 하락에 압력을 가했다.

Claudio Galimberti 에서지 정보업체 라이스타트에너지 수석 분석 부사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긴장,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세계 석유 수요 약세를 4월과 5월까지 지속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유가 상승 압박은 여전히 남아 있다.

미국석유협회 수치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300만배럴 하락했으며, 이는 로이터가 조사한 분석가들 추정치 100만 배럴보다 더 가파르다.

또, 카자흐스탄 원유 수출에 사용되는 송유관이 폭풍 피해로 한 달 동안 석유 생산량의 최소 5분의 1을 잃을 것이라고 에너지부가 밝혔다.

아울러 시장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 OPEC 플러스(OPEC+)는 높은 가격과 미국 및 기타 소비자들의 더 많은 공급 요구에도 불구하고 5월에도 기존(하루 40만배럴) 생산량 증가 계획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