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순이익 2.7조…코로나 2년 보복소비에 카드 이용액↑
카드사 순이익 2.7조…코로나 2년 보복소비에 카드 이용액↑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2.03.2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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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현 상황 반영한 유동성 리스크 선제 대응"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카드사의 순이익이 2조70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2년 차에 보복소비가 크게 늘어나면서, 신용카드 이용액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신용카드 발급 매수는 1억1769만매로 전년보다 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1억611만매로 3.6% 감소했다.

지난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이용액은 각각 779조원, 181억6000만원으로 집계되면서 전년 대비 각각 10.4%, 5.6% 늘었다. 이에 따른 신용·체크카드 합산 이용액은 960조6000억원으로 9.5% 증가했다. 이 밖에 카드대출 이용액은 107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0.1% 늘었다.

전업카드사 8곳의 순이익은 2조7138억원으로 전년 대비 33.9% 늘었다. 특히 연체율은 1.0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0%p 떨어졌다. 신용판매와 카드대출의 연체율은 0.54%, 2.60%로 같은 기간보다 각각 0.10%p, 0.29%p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업카드사 연체율은 최근 3년간 하락세다.

아울러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0.8%로 집계되면서 전년 대비 1.5%p 떨어졌지만, 규제비율(8%)을 크게 웃돌았다. 레버리지배율은 5.2배로 지난해보다 0.3배 올랐으며,

금감원 관계자는 “전년 대비 소비가 늘면서 카드 사용액이 늘었을 뿐만 아니라 카드 사용 이외에도 카드사에서 영위하는 자동차 금융 등 비즈니스에서도 전반적으로 수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가맹점 우대수수료 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통화정책 정상화 등에 따른 잠재부실의 현재화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현재 상황을 반영한 상황 분석 등을 통해 유동성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