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12주기' 맞은 여야… "유가족 위로" "北 사과 요구해야"
'천안함 12주기' 맞은 여야… "유가족 위로" "北 사과 요구해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3.2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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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조국 수호 생명 바친 호국 영령 잊지 않겠다"
국민힘 "역사 안 지워져… 음모론·망언 현실 부끄러워"
26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12주기 천안함 46용사 추모식'에서 유가족이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12주기 천안함 46용사 추모식'에서 유가족이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천안함 피격 12주기를 맞은 26일 여야는 추모의 한목소리를 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애도를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을 비판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홍서윤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46명의 용사와 고(故) 한주호 준위의 숭고한 희생을 추모하며 마음속에 가족을 묻고 슬픔과 고통에 잠겨 계실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조국 수호를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치신 호국영령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더욱 굳건한 국방태세를 갖춰 다시는 북한이 도발하지 못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대변인은 "조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장병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분단의 아픔을 종식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며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영면하시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 영해 수호를 위해 헌신했던 46명의 용사와 구조과정에서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 금양호 선원들의 숭고한 희생에 고개 숙여 추모한다"며 "숭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국민과 함께 반드시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허 수석대변인은 "역사는 지워지지 않는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 역사를 왜곡하려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천안함 피격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했지만, 정작 정부·여당의 행보는 그것과 다른 길을 걸으며 용사들과 유가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 선대위 전 대변인은 천안함 피격에 대해 '무조건 이게 북한 잘못이라고 말하는 것은 위험한 발언'이라는 황당한 궤변을 늘어놓았고, 지난해에는 민주당 전직 부대변인이 '최원일 함장이 부하를 수장시켜놓고 자신은 승진했다'는 저주에 가까운 막말을 퍼붓기도 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대통령 직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는 천안함 피격에 대한 재조사를 운운하기도 했다"며 "대한민국 영해를 수호하다가 희생한 용사들 앞에 아직도 음모론과 망언이 계속되는 현실이 부끄럽기만 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 북한의 도발에 한없이 관대한 '북한 바라기 정권'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임기를 얼마 남지 않은 지금이라도 북한의 위협에는 단호히 대처하고 천안함 피격에 대한 북한의 사과를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영토 수호를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헌신하고 있을 우리 젊은이들이 더는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튼튼한 국가안보태세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