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 원내대표 박홍근… 대선패배 후유증 수습 과제 안아
민주당 새 원내대표 박홍근… 대선패배 후유증 수습 과제 안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3.2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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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결선투표까지 진행… "개혁·민생 책임지는 강한野 만들 것"
국힘 "건전한 대안 제시하길"… 정의 "정치개혁 물꼬 열어 달라"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신임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된 뒤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신임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된 뒤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신(新)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3선의 박홍근(53·서울 중랑을) 의원이 선출됐다. 

박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낙연계 친문 박광온 의원과의 대결에서 승리해 새 원내 사령탑으로 뽑혔다. 

박 의원은 3차까지 이어진 투표에서 최다 득표에 성공, 박광온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민주당은 1~3차 투표 모두 득표수를 별도 공개하지 않았다. 

박 원내대표는 당선인사를 통해 "개혁과 민생을 야무지게 책임지는 강한 야당을 반드시 만들어 국민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시급한 것은 4월 국회를 민생 개혁 국회로 만드는 것"이라며 "핵심은 코로나 피해에 대한 완전하고 신속한 보상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마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서 추경을 언급한 바 있기 때문에 저희가 제안한 것에 대해서도 동의하신 것으로 이해한다"고 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개혁 입법도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그동안 선수별 간담회를 통해서 모인 의견을 밝힌 바 있다"며 "그 방향에 맞춰 이번 3·4월 국회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어디까지인지를 의원들과 상의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박 원내대표는 검찰·정치·언론개혁 등 민주당이 지난 5년간 추진해온 개혁입법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박 원내대표는 옛 박원순계 출신으로 이번 대선에서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비서실장을 맡아 신 이재명계로 불린다.

대선 패배에도 당내에 '이재명 역할론'이 여전한 상황에서 박 원내대표가 선출되면서 이 전 지사의 영향력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 원내대표는 향후 172석의 거대 야당을 이끌면서 원내 협상과 여당 견제를 해야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특히 대선 패배의 후유증을 수습하는 과제도 급선무다. 5년 만에 정권을 내준 충격 속에서 내부 분열 양상까지 보이는 당을 추스러야 한다.

한편, 국민의힘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박 원내대표 선출에 대해 구두논평을 통해 "국민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협치와 소통으로 민생 현안을 먼저 챙기는 국회의 모습을 함께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 역시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새롭게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건전한 대안을 제시하는 정당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는 "정치개혁으로 나아가기 위한 물꼬를 열어달라"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국민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소통과 협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덧붙였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