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이용액 크게 늘었다…지난해 일평균 2.8조
신용카드 이용액 크게 늘었다…지난해 일평균 2.8조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03.2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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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9.4%…비대면 16.2% 급증, 대면 2.9% 증가 그쳐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지난해 신용카드 이용 규모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본격화와 맞물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비대면 트렌드 여파로 전자상거래와 여행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 업종에서 이용 규모는 증가한 반면 음식점 등에선 이용 규모가 부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중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지급 카드 이용 규모는 일평균 2조757억원으로 전년(2조520억원) 대비 9.4% 증가했다. 

종류별로 신용카드는 2조160억원으로 전년(1960억원)보다 10.2% 늘었다. 신용카드 이용자 중 개인은 1692억원, 법인은 46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1%, 10.4% 증가했다. 체크카드는 581억원으로 1년 전보다 7.6% 늘었다. 

다만 선불카드(-25.8%)는 지난 2020년 긴급재난지원금 일부가 선불카드로 지급돼 사용량이 급증한 데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감소했다. 이용 규모는 일평균 12억6000만원이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트렌드는 결제 형태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외부 활동 자제로 스마트폰을 활용한 비대면 결제 이용 규모는 전년과 비교해 16.2% 급증한 반면, 대면 결제는 2.9% 증가에 그쳤다.

소비유형별로 살펴보면 전자상거래와 항공사·숙박 등을 포함한 여행 이용 규모가 전년 대비 각각 21.5%, 20.5% 늘며 두드러졌다. 이어 연료 18.9%, 교육 13.0% 등 대부분의 업종이 증가했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이동이 제한되며 자동차(-1.9%)와 음식점(-2.2%) 이용 규모는 작았다.

이동규 한국은행 금융결제국 결제안정팀 팀장은 "지난해 원자재 생산 부진에 따른 부품 수급 등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영향이 자동차 이용 규모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비대면 트렌드에 따른 배달 음식 확대에도 전국 오프라인 음식점의 부진이 음식업 전체 이용 규모를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 신용카드 이용 규모는 모두 증가한 가운데 제주(14.9%)가 눈에 띄게 늘었다. 제주에 이어 수도권(11.8%)과 대구·경북(10.1%), 부산·경남(5.1%), 대전·충남(4.5%) 등의 순으로 이용 규모가 컸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