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제재' 민·관, 글로벌 공급망 위기 대응 모색
'러시아 제재' 민·관, 글로벌 공급망 위기 대응 모색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3.2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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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망 분석센터, 실물경제 공급망 협력 체계 구축
(사진 앞줄 왼쪽에서 세번째부터) 전배근 반도체산업협회 팀장, 이경호 산업부 소재부품장비협력관, 조상현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겸 글로벌 공급망 분석센터장, 이금하 코트라 실장 등 주요 참석자들이 21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글로벌 공급망 유관기관 협력회의’에서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한국무역협회]
(사진 앞줄 왼쪽에서 세번째부터) 전배근 반도체산업협회 팀장, 이경호 산업부 소재부품장비협력관, 조상현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겸 글로벌 공급망 분석센터장, 이금하 코트라 실장 등 주요 참석자들이 21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글로벌 공급망 유관기관 협력회의’에서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한국무역협회]

정부와 기업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 대응을 위해 협력한다. 이들은 최근 공급망 위기 요인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중국의 제로(Zero) 코로나 봉쇄조치 등에 따른 업계 현황을 함께 점검했다.

글로벌 공급망 분석센터는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글로벌 공급망 유관기관 협력 회의’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글로벌 공급망 분석센터는 지난 2월 출범한 국내 첫 글로벌 공급망 이슈 상시·전문 분석기관이다.

이날 회의에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무역협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를 비롯해 주요 업종별 협회까지 총 29개 협력기관이 참여했다. 센터 협력기관은 당초 10여개에서 약 30여개로 확대됐다.

센터는 지난 정부부처, 무역관, 업종별 협회, 주요기업 등으로부터 수집된 주요 산업 관련 국내·외 동향을 심층 분석한다. 센터는 공급망 관련 이상징후 발견시 이를 신속히 전파하고 대응조치를 제언하는 등 국가 조기경보시스템(EWS) 운용을 지원한다. 또 정부와 민간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센터는 이달부터 ‘글로벌 공급망 인사이트’라는 제목의 공급망 관련 전문 분석지를 매주 목요일마다 발간해 10만개 이상 기업 등에 배포·공유 중이다.

산업부는 센터가 ‘원자재-소재-부품-최종재-유통’ 등 실물경제 공급망 전반을 아우르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만큼 앞으로 센터를 중심으로 우리 기업들의 공급망 지원 업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러시아의 대세계 수출금지·제한 품목 분석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전략물자관리원, 무역협회, 코트라 등은 기업 지원 창구를 운영 중이다. 또 지난 17일부터 ‘소재부품 수급대응 지원센터’를 공급망 애로해소 원스톱(One-Stop) 창구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공급망 업무는 결국 기업이 주체인 비즈니스 활동인 만큼 현장의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핵심”이며 “기업들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는 민관 협력 공급망 지원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상현 분석센터장은 “기업 공급망 관련 대응이 계속 변화하는 만큼 한국 본사가 위치한 국내 기관들 간 네트워크·정보 공유가 더 중요한 측면이 있다“며 “해외 부문에 강점이 있는 기존 무역협회·코트라에 더해 산업·에너지 등 국내 실물경제 부문의 대표적인 유관기관들이 협력 대응체계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