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세대' 김영춘, 정계은퇴 선언… "정치인 생활 청산"
'86세대' 김영춘, 정계은퇴 선언… "정치인 생활 청산"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3.2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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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선거 불출마… "직업적 정치인의 길 걷고 싶지 않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표적 86세대 정치인이자 더불어민주당 내 부산시장 유력 후보 중 한 명인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21일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김 전 장관은 21일 '정치를 그만 둡니다'라는 입장문을 통해 "정치인의 생활을 청산하고 국민 속으로 돌아가려 한다"고 밝혔다. 

먼저 그는 부산시장 불출마 의사를 밝히며 "대선 기간 내내 정치 일선에서 계속 활동해야 하는가를 놓고 번민의 시간을 가졌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선거만 있으면 출마하는 직업적 정치인의 길을 더이상 걷고 싶지는 않았다"며 "그래서 다른 도전자들에게 기회를 넘겨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이제 민주주의, 통일, 기득권 타파 등 거대 담론의 시대가 아니라 생활 정치의 시대가 됐다. 국민에게 더 중요한 것은 먹고사는 문제의 해결이고 일상의 행복"이라며 "그걸 더 잘해줄 수 있는 후보에게 투표하거나 그렇지 못한 집권당에 응징 투표를 하는 시대가 됐다"고 했다. 

김 전 장관은 "세대의 문제가 아니라 너무 오래 정치를 해온 개인의 문제로 바라봐주시면 좋겠다"면서 "과분한 평가로 일하도록 만들어주신 서울 부산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1962년생으로 1984년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 전 장관은 3선 의원을 역임했으며 문재인 정부의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다. 

지난해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