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이어 두 달째 100만명대…기저효과 영향
지난달 취업자 수는 100만명 넘게 늘어나며 22년 만에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40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03만7000명(3.9%) 늘었다. 2월 기준으로 지난 2000년(136만2000명)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또 1월(113만5000명)보다는 증가폭이 둔화됐지만 두 달 연속 100만명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비교대상인 지난해 1월(-98만2000명)과 2월(-47만3000명) 취업자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1년간 줄어들다가 지난해 3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12개월째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다음 달부터는 기저효과는 사라질 전망이다.
산업별로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25만4000명·10.7%), 운수·창고업(13만5000명·8.8%), 정보통신업(12만8000명·15.1%)이 증가했다.
반면 도매·소매업(-4만7000명·-1.4%), 협회·단체, 수리·기타 개인서비스업(-3만2000명·-2.8%), 금융·보험업(-4000명·-0.5%)에서 감소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취업자도 늘었다. 60세 이상에서 45만1000명이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고 이어 50대 27만2000명, 20대 21만9000명, 40대 3만7000명, 30대 1만5000명 순으로 증가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26만3000명 늘었다.
특히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0.6%로 전년보다 2.0%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2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 역시 1년 전보다 2.6%p 오른 67.4%로 집계돼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2월 실업자는 95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9만9000명(-29.5%) 줄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3.4%로 전년 동월 대비 1.5%포인트 하락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산업의 비대면·디지털 전환과 수출 호조, 지난해 기저효과 등으로 취업자는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해 고용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문룡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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