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수요시위 방해' 보수단체 회원·유튜버 고소
정의연, '수요시위 방해' 보수단체 회원·유튜버 고소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3.16 10: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수요시위를 방해했다며 보수단체 회원과 유튜버 등 12명을 경찰에 고소키로 했다. 

16일 정의연과 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등에 따르면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김상진 자유연대 사무총장,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등 12명을 상대로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경찰서에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볍률 위반(집회 방해)·명예훼손·모욕 혐의의 고소장을 낸다. 

소송에는 민족문제연구소, 평화나비네트워크, 전국여성연대 등 7개 단체가 동참했다. 

정의연 등은 보수단체 회원·유튜버들이 2020년부터 최근까지 집회 장소 인근에 스피커를 설치해 비명을 송출하거나 소녀상 앞 집회 신고를 먼저 하는 방법으로 수요시위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반일 행동을 하려면 북한으로 가", "일본제국은 조선의 여인을 강제로 끌고 가지 않았다" 등 발언으로 집회 참여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은 모욕했다는 입장이다. 

정의연은 "이런 범죄사실은 지난 2년간 이어진 모욕 중 일부다. 피고소인들의 범죄를 철저히 수사해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연 등 5개 단체는 지난 1월5일 수요집회 30주년을 맞아 국가인권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의 진정서를 냈고 인권위는 보수단체에 중재 취지의 권고를 내린 바 있다. 

보수단체들은 이런 권고를 한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집시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한편 소녀상 주변으로 집회 신고를 확대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