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MB 특사 제외, '김경수 살리기' 때문"
권성동 "MB 특사 제외, '김경수 살리기' 때문"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3.1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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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김경수 살려줘야 한다고 생각해"
"朴 사면 당시 MB 제외… 또 다른 정치보복"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현안질의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현안질의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15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특별사면하지 않은 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감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동시에 사면하기 위함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권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내가 그때 언론인터뷰에 뭐라고 얘기했냐면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살리기 위해서, 동시에 사면하기 위해서 남겨놨다. 이런 정치적 함의가 숨어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전 지사는 형이 확정된지 얼마 안 됐으니 바로 사면하면 비판을 받을 것 같아 (그런 것)"이라며 "김 전 지사가 누구를 위해 선거법 위반을, 드루킹을 했나. 문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서 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 이익을 위해서 했기 때문에, 문 대통령 입장에서 김경수를 그냥 놔둘 수 없다. 살려줘야 한다"며 "나는 지금 100%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한 번 두고 보라. 문 대통령이 어떻게 취할지"라며 "나는 아마 (이 전 대통령과 김 전 지사를) 같이 사면을 하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사면해주고, 그보다 더 연세도 많고 형량도 낮은 이 전 대통령을 사면 안 해준 건 또 다른 정치보복이라고 본다"며 "형평성에 안 맞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나는 이 정부의 갈라치기가 정말 잘못됐다고 본다. 두 분을 달리 대우할 이유가 전혀 없지 않나"라며 "(두 사람이 지닌) 범죄의 성격이 다른 게 하나도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퇴임 전에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거듭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요구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