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中에 군사적 지원 요청" 보도… 中 "들어본 적 없다" 일축
"러, 中에 군사적 지원 요청" 보도… 中 "들어본 적 없다" 일축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3.14 10: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러시아가 중국에 군사적 지원을 요청했다는 보도에 중국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가 중국에 군사 장비와 지원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중국의 러시아 지원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고 이탈리아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회동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나왔다. 

중국은 표면적으로는 우크라 침공에 중립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러시아 침공 작전을 사전에 알면서도 제재하지 않고 침공 이후에는 전략적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사실상 러시아에 두둔하는 모양새로 서방의 비판을 받고 있다. 

만약 중국이 우크라전을 돕기 위해 군사를 지원하면 미중 관계에도 큰 타격을 받게 될 전망이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 참모를 지낸 에릭 세이어스는 "미국이 중국과 협력하려는 방식에 관한 논의를 갑자기 끝낼 수 있다"며 "미국이 중국을 향한 보복과 러시아와의 탈동조화 행동을 가속하도록 압박하고 중국에서 사업하는 기업에 대한 새 압력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중국이 러시아 요청에 응할지 주시 중이다. 러시아에 생명선을 제공하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중국은 WP 보도에 "들어본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 

주미 중국대사관 류펑위 대변인은 "러시아 중국 장비 요청 보도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통해 진전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노력이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