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래미안' 적은 물량에도 높은 브랜드 가치
'삼성물산 래미안' 적은 물량에도 높은 브랜드 가치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2.03.0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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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공급량·올해 계획량, 10대 건설사 중 최하위권
인지도 조사선 최상위 유지…지역 아파트 대장주 역할도
삼성물산이 분양 중인 '래미안 포레스티지' 조감도. (자료=삼성물산)
삼성물산이 부산에 분양 중인 '래미안 포레스티지' 조감도. (자료=삼성물산)

삼성물산 주거 브랜드 '래미안'이 적은 공급 물량에도 불구하고 높은 브랜드 가치를 지켜간다. 최근 5년 공급량과 올해 분양 계획량이 10대 건설사 중 최하위권인데 브랜드 인지도 조사에선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지역 아파트 시세를 이끄는 대장주 역할도 한다.  

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2017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 주택 총 2만3793세대를 공급했다.

같은 기간 주요 대형 건설사들이 공급한 물량과 비교하면 미미한 규모다. KB증권이 집계한 자료를 보면 GS건설은 2017부터 5년간 총 11만7000세대를 공급했고 대우건설은 11만6000세대를 시장에 풀었다. 삼성물산 대비 5배 가까운 물량이다. 현대건설과 DL이앤씨는 각각 8만8000세대와 8만2000세대를 공급했다. 역시 삼성물산보다 3배 넘는 물량이다.

올해 분양 계획 물량을 봐도 삼성물산의 공급 규모는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사 중 최하위권이다. 부동산R114 조사 결과 현대건설은 시평 10위권 건설사 중 가장 많은 3만405가구 분양을 올해 계획했고 대우건설은 이보다 조금 적은 3만가구를 준비했다. 삼성물산은 1만2609가구를 계획했는데 이 회사보다 분양 예정 물량이 적은 10위권 건설사는 SK에코플랜트 한 곳뿐이다.

삼성물산은 이처럼 적은 공급량에도 불구하고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유지한다. 삼성물산 주거 브랜드 '래미안'은 부동산R114와 한국리서치가 작년 10월에 전국 부동산중개업 종사자 114명으로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공인중개사가 뽑은 최고의 아파트 브랜드' 1위에 올랐다.

'공인중개사가 고객에게 추천하고 싶은 아파트 브랜드'를 묻는 항목에서 응답자의 28%가 래미안을 선택했고 '고객들이 만족하는 아파트 브랜드'
를 묻는 항목에서 30%가 래미안이라고 답했다. 두 개 항목 모두 래미안이 1위다.

분양 정보 회사 포애드원은 삼성물산 아파트에 대해 주요 건설사 대비 공급 세대 수가 많지 않았지만 래미안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 만큼 희소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주요 도시에서 지역 시세를 견인하며 대장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요 래미안 단지의 최근 시세를 보면 서울시 마포구 '래미안 공덕5차' 전용면적 59㎡는 3.3㎡당 5798만원으로 마포구 평균 4359만원보다 약 33% 높다.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래미안 안양 메가트리아' 전용 59㎡는 3.3㎡당 3459만원으로 만안구 평균 2114만원보다 63%가량 비싸다.

포애드원 관계자는 "래미안은 각종 브랜드 인지도 조사에서 늘 1·2위를 할 만큼 우수한 브랜드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며 "인지도는 곧 지역을 대표하는 대장주 역할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래미안 단지의 입지는 앞으로도 굳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올해 1만2600여가구 공급을 계획한 가운데 부산시 동래구에 4043가구 규모 '래미안 포레스티지'를 분양 중이다. 조합원·임대 물량을 제외한 2331가구 일반 분양분으로 책정된 이 단지는 지난 1월 진행한 청약에서 평균 59대1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