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충당금 반영에 2021년 영업손실 1조7547억
대우조선해양, 충당금 반영에 2021년 영업손실 1조7547억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3.08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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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수주 저조·자재 가격 급상승 탓
대우조선해양 로고.
대우조선해양 로고.

대우조선해양은 과거 저조한 수주와 자재 가격 급상승으로 1조원 이상 공사손실 충당금을 반영하며 5년 만에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21년 연간 영업손실 1조7547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4조4866억으로 전년 대비 36.2%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1조699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연간 적자 기록은 지난 2016년 이후 5년 만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5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손실 2326억원 대비 적자 폭이 증가했다.

4분기 매출액은 1조35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398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순손실 1782억원 대비 적자 폭이 늘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지난 2∼3년간 저조한 수주에 따른 매출액 급감과 강재를 포함한 자재 가격의 급격한 상승을 꼽았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같은 원인으로 약 1조3000억원 상당의 공사손실충당금을 반영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해양공사 주문주의 클레임 청구, 미인도 드릴십 관련 평가 등 약 2000억원 규모의 충당금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앞으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수주목표달성으로 현재 3년치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했다. 올해도 2월 말까지 27억2000만달러를 수주해 안정적으로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선가가 지속 상승하는 점도 긍정적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전 임직원이 원가절감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LNG추진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수주 전략을 통해 미래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둬 지난해와 같은 급격한 환경변화가 발생해도 안정적인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코로나19 등 아직 불안한 대내외환경이지만 일감확보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