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러시아 석유 수입 금지 제재 14년만에 최고치
[국제유가] 러시아 석유 수입 금지 제재 14년만에 최고치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03.0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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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119.40달러 마감…장중 130.50달러 터치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시 150달러 이상도
(사진=국제유가)
(사진=국제유가)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이 러시아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고려하면서 국제유가가 지난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72달러(3.2%) 상승한 배럴당 119.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브렌트 원유는 5.1달러(4.3%) 급등하며 배럴당 123.21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모두 지난 2008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중 WTI 가격과 브렌트원유는 각각 130.50달러, 139.13달러를 터치하기도 했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자금줄을 막기 위한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의 석유 수입 금지 소식에 급등했다.

일요일 안토니 블링켄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이 러시아 석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석유 수출을 금지하는 동안 꾸준한 석유 공급 유지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석유를 주요 수입하는 일본 또한 러시아 석유 수입 금지를 협의 중이라고 교도 통신은 보도했다. 

러시아는 세계 거대 원유 및 석유 수출국으로 세계 공급량의 7%, 약 700만배럴를 수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란의 핵 협상 지연도 공급 우려로 국제유가를 끌어올렸다.

이란이 미국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에 이란의 무역 보호를 요구하며 핵 협상의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이란 국영 언론을 통해 호세인 아미라브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어떤 요소도 자국의 국익을 훼손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은 이란이 핵 협정에 도달하더라도 석유 흐름을 복원하는 데 몇 달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반니 스타노보 UBS 상품 분석가는 "브렌트원유의 단기적인 예측은 배럴당 125달러로 전망된다"면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지속되면 배럴당 150달러 이상으로 더욱 높아질 수 있다"라고 짚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