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외환보유액 2억4000만달러↑...4개월 만에 증가
2월 외환보유액 2억4000만달러↑...4개월 만에 증가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2.03.04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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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연합뉴스)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4개월 만에 증가했다고 한국은행이 밝혔다.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것은 달러 약세와 금융기관의 운용수익이 증가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로화·파운드화 등 다른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증가했다. 지난달 말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지수인 달러인덱스(DXY)는 96.62로 전월(97.26)보다 0.7% 하락했다.

이에 유로화와 호주달러가 미 달러화 대비 각각 0.1%, 1.9% 절상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미 달러화 약세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늘면서, 외환보유액이 소폭 증가했다"며 "여기에 유가증권 등 투자에 따른 운용수익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했다.
 
외환보유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4108억4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7억7000만달러 늘었다. 반면 지난해 유가증권 매도로 일시적으로 예치해 뒀던 자금이 다시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예치금은 15억6000만달러 줄어들어 262억달러 규모로 밀려났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 IMF포지션은 각각 153억1000만달러, 46억1000만달러로 전월보다 각각 3000만달러, 1000만달러 증가했다. 금 보유분은 47억9000만 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주요국과의 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올 1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615억달러다. 세계 8위 수준이며, 순위는 전달과 변동이 없었다.

1위인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2216억달러로 285억달러 증가했다. 이어 일본(1조3859억달러)이 2위다. 스위스(1조926억달러), 러시아(6302억달러), 인도(6299억달러), 대만(5489억달러), 홍콩(4925억달러), 한국 등이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