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마이데이터, 빅테크·의료 정보까지 확대돼야" 눈길
고승범 "마이데이터, 빅테크·의료 정보까지 확대돼야" 눈길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03.0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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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확장·소비자 신뢰·서비스 혁신…수위 높은 발언에 관심 높아져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마이데이터 산업 정보 범위가 금융권 외에 빅테크와 의료 분야까지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는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주요 마이데이터 사업자와 전문가, 유관기관 등과 마이데이터 산업 발전을 위한 비대면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내 손 안의 금융비서'로 불리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는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재무 현황·소비패턴 등을 분석해 적합한 금융상품 등을 추천하는 등 자산·신용관리를 도와주는 서비스다.

지난 1월5일 본격 시행됐으며 39개 사업자가 참여해 누적 125억건에 달하는 데이터가 전송됐다. 가입자만 중복 집계를 포함해 1840만명에 달한다.

이날 고승범 위원장은 마이데이터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3대 핵심과제로 △데이터 확장 △소비자 신뢰 △서비스 혁신을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마이데이터 서비스에서 제공되는 정보의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야 한다"면서 "이러한 확장의 중심에는 언제나 소비자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마이데이터 산업 참여자들 간에 상호주의 원칙하에 다양한 정보 개방 및 공유 등 '개방적 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초연결 및 초융합화라는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금융권 정보 외에도 빅테크, 의료 등 비금융 분야의 정보까지 서비스가 확대돼야 한다"면서 "더욱 다양한 분야 정보 제공을 통해 혁신적인 융복합 서비스가 창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 위원장은 "마이데이터 산업도 편리하고 혁신적인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업자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정부도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마케팅보다 혁신적인 콘텐츠 개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금융규제 샌드박스 등 관련 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융복합 혁신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정보제공범위 확대,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 초개인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제도적 기반 강화, 금융보안 및 정보 주권 보장 강화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