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10.3%↑…3년만에 반등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10.3%↑…3년만에 반등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2.03.03 08: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GDP 성장률 4.0%…경기회복·원화 가치 상승 영향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5168달러로, 전년 대비 10.3% 늘었다. 원화기준 1인당 국민총소득은 4024만7000원으로 전년보다 7.0% 상승했다.

1인당 GNI는 2017년 처음 3만달러를 돌파한 후 2019년부터 2년 연속 하락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지난해 경기 회복이 시작되고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3% 떨어지면서 3년 만에 상승 반전했다.

미국에 접안한 우리 수출품 운반선. (사진=SM상선)
미국 항구에 접안한 우리 수출품 운반선. (사진=HMM)

지난해 연간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는 지난 1월 공개된 속보치와 같은 4.0%로 집계됐다. 4분기 성장률(전분기 대비)은 1.1%에서 1.2%로 높아졌지만 연간 성장률에는 변화가 없었다. 4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수출이 반도체·석탄·석유 제품 중심으로 5.0%, 수입은 원유·화학제품 등 위주로 4.8%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민간소비는 1.6% 늘었다. 승용차 등 내구재가 감소했지만, 숙박음식·오락문화 등 서비스와 의류 등 준내구재가 성장을 이끌었다. 정부소비도 물건비·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1.3% 확대됐고, 건설투자도 2.9% 증가했다. 한편 설비투자는 기계류를 중심으로 0.7%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업종별 성장률은 건설업 2.4%, 농림어업 1.5%, 서비스업 1.4%, 제조업 1.1% 등이다. 속보치와 비교해 서비스업과 재화수출이 각 0.1%p, 0.4%p 상승한 것으로 조정됐다. 반면 설비투자 0.1%p 하향 조정됐다.

물가 변동이 반영된 명목 GDP의 경우 지난해 2057조4000억원이다. 전년 대비 6.4% 늘어났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미국 달러화 기준 증가율은 9.7%로 더 높았다.

GDP디플레이터는 2020년보다 2.3% 상승했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이다. 수출입 등까지 포함한 전반적 물가 수준이 반영된 거시경제지표로 활용된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