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자영업자 지원' 李 "尹 말 바뀌어" vs 尹 "與 날치기"
'코로나19 자영업자 지원' 李 "尹 말 바뀌어" vs 尹 "與 날치기"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3.02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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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尹, 매표행위부터 1000만원 지급까지… 일관성 없어"
尹 "李 기본소득, 100만원만 줘도 국가 예산 50조원 든다"
2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사회분야 방송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옆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사회분야 방송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옆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일 코로나19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정책 관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에게 "처음에는 매표행위라고 비난하다가 그 다음에는 '우리가 300만원 마련했다'고 문자도 보낸 것 같고, 나중에는 (대통령) 당선되면 1000만원 지원하겠다 말씀하셨는데, 우리 윤 후보님 진심은 어떤 건가"라고 몰아세웠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3차 TV토론에서 "정부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300만원씩 지원하겠다고 할 때 다른 예산 잘라서 하라고 방해하다가 결국 국민의힘에서 찬성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윤 후보는 "나는 작년부터 민주당에서 손실보상 없는 손실보상법을 날치기 한 직후부터 '50조 재원'을 마련해서 정부의 방역정책으로 인해 손실을 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 대해 실질적 피해보상을 해야 한다고 지금까지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고 받아쳤다.

아울러 "이 후보나 민주당에서는 지난해 내내 실질 손실에 대한 피해보상 얘기는 안 했고, 전국민재난지원금으로 30만원 준다, 50만원 준다 이런 말만 하다가 올해 들어와 선거 앞두고 갑자기 50조를 만들어서 내가 한 공약을 모방했다"면서 "결국 그것도 추경(추가경정예산)으로 올리지 못하고 14조원 으로, 아니 그걸 예결위(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왜 날치기를 하시느냐"고 압박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300만원은 적절하지 않고 실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내가 한 질문은 그게 아니다"라며 "처음에는 방해하다가 나중에는 비난하다가 (또) 나중에는 '자기가 했다' 하다가 나중엔 '(지원) 1000만원 하겠다'고 하는 게 일관성 없다는 말인데, 답변을 회피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꼬집었다.

두 후보는 기본소득을 놓고도 맞붙었다.

윤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우리나라 초저성장 기조에 비춰 보면 증세가 경제에 큰 타격을 주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재원 조달을 하고,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며 "기본소득과 같은 보편복지를 현금으로 (지원)하게 되면, 이 후보가 말한 연 100만원만 지급해도 (국가 예산이) 50조가 들어간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거 갖고 탄소세다, 국토보유세다 이렇게 증세하면 결국 기업활동이 위축되고 성장에 지장을 초래하기 떄문에 성장과 복지의 지속가능한 선순환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 말씀 중에 기본소득 비판을 자주 하는데, 국민의힘 정강정책 1조 1항에 '기본소득 한다' 이렇게 들어있는 거 아느냐"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기본정책 '10대 약속' 중 1-1(누구나 누리는 선택의 기회)에 따르면 
"국가는 국민 개인이 기본소득을 통해 안정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영위하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다"는 대목이 포함돼 있다.

윤 후보는 "그 기본소득은 이 후보가 말하는 것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사과라고 말하면 사과인 것이지, 내가 말하는 사과는 다르다는 건 이상하다"고 질타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