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심석희와 접촉 막아달라" 빙상연맹에 요청
최민정 "심석희와 접촉 막아달라" 빙상연맹에 요청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3.02 17: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민정. (사진=연합뉴스)
최민정. (사진=연합뉴스)

쇼트트랙 최민정(성남시청) 측이 대한빙상경기연맹에 특정 선수와의 사적인 접촉을 막아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다.

세계선수권대회를 위한 훈련을 앞두고 최민정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2일 이런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심석희(서울시청)는 지난해 10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코치 A와 동료·코치 욕설 등 부적절한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나며 비난을 받았다. 

올림픽 중 동료를 고의로 넘어뜨려 메달 획득을 방해하자는 대화, 동료 험담, 불법 도청 등 의혹이 담긴 메시지였다. 실제 심석희는 평창올림픽 여자 1000m 결승에서 최민정과 충돌했고 페널티를 받아 실격됐다.

심석희는 대한빙상경기연맹에게서 선수자격 2개월 정지 중징계를 받아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심석희는 최민정에게 연락하며 사과 의사를 표했지만 최민정 측은 "시도조차 하지 말라"며 거절했다. 

심석희는 지난달 21일 징계를 마친 뒤 대표팀에 복귀했다. 최민정도 대표팀 훈련에 합류했다. 

다음 달 18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위해 두 사람은 이날 진천선수촌에 입촌한 뒤 3일 오전 대표팀 훈련을 시작한다. 

최민정 측은 심석희와의 불필요한 접촉을 하지 않고 대회 준비에만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올댓스포츠는 "최민정은 특정 선수와 훈련하려고 진천선수촌에 입촌하는 것이 아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로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일 뿐"이라고 전했다. 

이어 "최민정은 특정 선구의 고의충돌 의혹과 욕설 및 비하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았고 보복행위가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끼는 상태다"며 "특정 선수가 사과를 앞세워 최민정에게 개인적인 접근 및 만남 시도를 하지 않도록 사전에 방지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