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롱 논란' 이준석 "尹 비방하면 받아칠 수밖에 없다"
'조롱 논란' 이준석 "尹 비방하면 받아칠 수밖에 없다"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2.2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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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먼저 반응 있을 때만 安 비판"
"安이 먼저 尹 비판… 묵과할 수 없는 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당 이태규 총괄본부장이 밝힌 '합당 제안'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당 이태규 총괄본부장이 밝힌 '합당 제안'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5일 심한 언사 때문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단일화 협상이 결렬됐다는 '책임론'에 대해 "단일화 결렬한다고 한 다음 우리 후보를 비방하면 그건 우리 입장에서는 받아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안 후보가 우리 후보를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는 당대표로서 묵과하면 안 되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안 후보가 부산 가서 우리 후보에 대해 많은 말을 쏟아냈다. 적폐 교대까지 얘기했다"면서 "그런 정도면 나는 당대표로서 당연한 반응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후보 관련 기사를 링크한 뒤 'ㄹㅇㅋㅋ'라고 써 논란을 샀다. '진짜(Real)'를 의미하는 'ㄹㅇ'과 웃는 'ㅋㅋ'를 함께 쓴 '당신 말이 다 맞다'는 뜻을 내포한 인터넷 용어로 조롱의 뜻이 내포돼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안 대표에 대한 내 비판의 선제 요건은 항상 국민의당 측의 선반응이었다"면서 "내 페이스북의 대원칙이 뭐냐 하면 항상 상대의 기사를 링크하고 그에 대한 내 반응을 적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후보에게 적폐 교대라고 했으면 조롱 정도가 아니라 싸우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일화에 대해서는 "우리 후보의 의중이 최우선"이라며 "제발 거간꾼들은 빠지라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과 협상에 대해 "합당은 당대표의 권한"이라며 "(이 의원과는) 그거에 대해서만 얘기했을 뿐이지, 단일화에 대해서는 이 의원에 대해서도 한마디도 얘기한 것 없다"고 선 그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