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그룹-대우건설, M&A 사실상 마무리…"더 큰 기업 도약"
중흥그룹-대우건설, M&A 사실상 마무리…"더 큰 기업 도약"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2.02.2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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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기업결합 승인 따라 이달 말 '딜 클로징' 절차
양사 간 시너지 통해 '국내외 시장 경쟁력 제고' 목표
서울시 중구 대우건설 본사. (사진=대우건설)
서울시 중구 대우건설 본사. (사진=대우건설)

중흥그룹과 대우건설이 더 큰 건설기업으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공정위가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주식 취득 건을 최종 승인하면서 인수 작업이 사실상 종착역에 다다랐다. 중흥그룹은 이달 말 대우건설 이사진 구축 등 딜 클로징 절차를 밟은 후 양사 간 시너지를 낼 비전을 세워 국내외 시장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24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주식 취득을 승인했다.

공정위는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에 대해 영위 업종과 회사 간 업종 연관성, 종합건설업·부동산 개발 시장 경쟁 제한 여부를 중점적으로 심사한 결과 시장 경쟁 제한에 대한 우려가 작다고 봤다.

세부적으로는 종합건설업 시장에서 두 회사 결합 후 시공능력평가액 기준 점유율이 다른 경쟁사업자들과 비교해 크지 않다고 봤고 경쟁입찰 방식으로 수주가 이뤄지는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중흥그룹과 대우건설이 단독으로 가격을 인상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부동산 개발 시장은 다수 경쟁사업자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고 중흥그룹과 대우건설의 시장점유율이 미미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왼쪽)과 이대현 KDB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작년 12월9일 서울시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본계약을 맺었다. (사진=중흥그룹)

공정위의 기업결합심사 승인에 따라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주주총회를 통해 회사 이사진을 확정하고 정관 등을 변경할 계획이다. 이달 중에는 인수 계약 완료 작업(딜클로징)이 사실상 마무리 될 것으로 봤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이달 말 주주총회를 통해 회사 이사진을 확정하고 나머지 대금을 치를 예정"이라며 "공정위 승인이 난 만큼 이달 중에는 사실상 인수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중흥그룹은 대우건설과 시너지를 내 국내외 시장 경쟁력을 높여 더 큰 기업으로 발전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이미 국내와 해외 건설업계에서 굴지의 기업"이라며 "인수 마무리 후에는 양사 간 시너지를 통해 더 큰 비전을 갖고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흥그룹은 작년 7월 대우건설의 최대 주주 KDB인베스트먼트로부터 대우건설 인수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8월에는 KDB인베스트먼트와 대우건설 주식 매입 양해각서를 맺었다.

이후 10월에는 우발채무와 추가 부실 등 여부를 살피기 위해 실사를 진행했다. 12월에는 KDB인베스트먼트와 주식 매매 본계약을 맺고 공정위에 대우건설 인수 관련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