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고객 모십니다' 유통가, 'NFT 마케팅' 강화
'특별고객 모십니다' 유통가, 'NFT 마케팅' 강화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2.2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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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자산 트렌드 공략, 소비자 만족도 제고
[사진=BGF리테일]
[사진=BGF리테일]

유통업계는 NFT(대체불가토큰)를 속속 도입해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NFT의 특징인 희소성과 유일성을 차별화한 경험으로 내세워 충성소비자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NFT(Non Fungible Token)는 특정 자산의 고유한 값이 부여돼 상호 교환·대체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디지털 파일·토큰으로, 일종의 디지털 자산 소유 증명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유통기업들은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와 함께 NFT를 이용한 마케팅에 공들이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는 올해 NFT 시장규모를 최소 269억달러(32조2020억원)로 추산하고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유통기업들도 이런 NFT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전 점포 테마 이미지 ‘Spring Vibes’를 NFT로 발행해 무료로 배포한다. 이달 24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백화점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라면 누구나 하루에 한번 응모할 수 있다. 당첨자는 3월9일 선정되며 이후 17일 NFT 지갑(NFT 저장공간)으로 발송된다. 발급받은 NFT는 신세계 앱 내 클립(Klip)을 통해 이미지·설명·고유번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트렌드에 민감한 2030세대의 백화점 모바일 앱 접속과 이용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U는 NFT 전문 캐릭터 작가인 레이레이와 협업해 만든 미술 작품을 디지털 자산화한 히어로 NFT를 선보인다. 히어로 NFT는 총 314개 발행된다.

CU는 3월 한 달간 상품 구매 후 멤버십 앱 ‘포켓CU’로 포인트 적립 시 생성되는 응모권으로 해당 NFT를 얻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는 1일 1회 응모할 수 있고 지급은 4월 중순에 이뤄진다.

KT알파는 올해 K쇼핑만의 NFT상품을 기획·판매하고 자체 NFT 마켓 플레이스를 구축해 K쇼핑 이용자라면 누구나 디지털 자산을 구매하고 안전하게 거래·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KT알파는 그 일환으로 국내외 NFT 플랫폼을 통한 서비스를 제공 중인 레이빌리지와 업무협약을 체결, 디지털아트 결합형 NFT 상품 개발에 돌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NFT 도입은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시도”라며 “앞으로도 트렌드를 선도하는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해 고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과 더 많은 혜택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