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돈바스 분리주의 공화국 독립 승인"…우크라 위기 최고조
푸틴 "돈바스 분리주의 공화국 독립 승인"…우크라 위기 최고조
  • 이종범 기자
  • 승인 2022.02.22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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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돈바스 분리주의 공화국 독립을 승인하면서 우크라이나의 긴장상태가 고조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소집한 국가안보회의 긴급회의 뒤 국영 TV로 방영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크렘린궁에서 DPR과 LPR의 독립을 승인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그는 담화에서 "이미 오래전에 성숙된 결정, 즉 즉각적으로 DPR과 LPR의 독립과 주권을 승인하는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의회가 이 결정을 지지하고 두 공화국과의 우호·상호원조 조약을 비준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주문했다.

또 DPR 수장 데니스 푸쉴린, LPR 수장 레오니트 파세치니크와 '러시아-DPR·LPR 간 우호·협력·상호원조에 관한 조약'을 체결했다.

돈바스 지역에 속한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주민투표 결과를 근거로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병합한 뒤 자신들도 독립하겠다며 자칭 DPR과 LPR 수립을 선포했다.

DPR과 LPR은 독립 선포 이후 우크라이나 정부를 상대로 무장 독립 투쟁을 해왔다.

DPR과 LPR에는 러시아 정부로부터 여권을 받은 러시아 국적자나 러시아 혈통의 주민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baramss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