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거리두기 고심 끝 결정… 사람마다 판단 달라"
문대통령 "거리두기 고심 끝 결정… 사람마다 판단 달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2.2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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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보회의 주재… "확진자 수 10만명, 당초 예상한 범위 내"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정부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확진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고심 끝에 내린 결정임을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방역전문가는 오미크론의 정점에 이르지 않은 것을 우려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영업시간의 찔끔 연장에 불만이 크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사람마다, 입장마다 판단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최근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넘고 있지만 당초 예상한 범위 내에 있다"며 "걱정했던 것에 비해 상황이 어려워진 것은 아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오히려 정부가 중점을 두고 있는 위중증 환자 수는 아직까지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이 예측했던 절반 이하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면서 "치명률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병상 가동률도 안정된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 유행을 최대한 늦추면서 미리부터 충분한 병상 확보와 백신접종, 먹는 치료제 조기 도입 등의 노력을 기울였고, 위중증 중심의 대응체계로 선제적으로 전환하여 대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최근 거리두기를 조정한 것도, 확진자 급증 속에서도 위중증과 치명률, 의료 대응 여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코로나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적절한 거리두기의 선이 어디인지 판단하기란 매우 어렵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과 의료 대응의 전면 개편에 대해선 초기의 혼선을 극복하고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재택치료에 참여하는 병·의원 수가 목표를 넘어 6200여개에 이르고 있고 24시간 의료 상담센터도 200개소가 운영되는 등 의료진들의 적극적 참여와 협조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자가진단키트 수급 불안 문제에 대해서는 "조기에 진정되고 있다"며 "생산물량을 크게 확대했고 유통경로를 약국과 편의점으로 단순화해 가격 통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편으로 정부는 공공물량을 최대한 확보해 무상공급을 단계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며 "오늘부터는 어린이집과 노인복지시설에 무상으로 배포되며 개학과 함께 초중고 학생들에게도 무상 공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개학을 앞두고 소아 청소년들의 확진자 수가 큰 폭으로 늘고 있어 걱정이 크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교육 당국과 방역 당국이 일선 교육 현장의 고충을 살피며 학교 방역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무엇보다 학생들과 학부모, 선생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동시에 문 대통령은 백신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부터 요양병원과 시설의 고위험군에 대한 4차 접종이 시작된다"면서 "부작용을 걱정하는 미접종자들께서는 '노바백스' 접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오미크론 유행도 정점을 지날 날이 머지않았다. 지금의 시간을 잘 견뎌낸다면, 일상회복으로 더욱 자신감 있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정부를 믿고 자신감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