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준금리 세 달 만에 동결… 숨고르기 돌입했나?
중국 기준금리 세 달 만에 동결… 숨고르기 돌입했나?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2.02.2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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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 흐름을 탔던 중국의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가 세 달 만에 동결됐다. LPR은 중국 인민은행이 발표하는데, 사실상의 기준금리로 활용되고 있다. 경제적 안정을 위해 금리 카드를 여전히 활용하겠지만 다른 나라와의 상호 효과 등을 고려해 숨고르기를 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1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을 전달과 같은 3.7%로, 5년 만기 LPR도 전달과 같은 4.6%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중국은 1년 만기 LPR을 두 달 연속 인하했었고, 지난달에 5년 만기 LPR도 한 차례 인하한 바 있다.

중국은 부동산 업체 헝다의 위기 등 경착륙 우려에 노출돼 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 인민은행이 "금리 인하의 여지가 줄어들긴 했지만 추가 인하의 여력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발표하는 등 강한 완화적 통화정책 카드가 사용돼 왔고, 이 같은 정책이 언제까지 지속될지가 관심을 모았다. 

미국의 긴축 기조와 달리 중국에서 돈을 풀고 규제도 느슨히 할 경우 해외 여유자본들이 중국으로 갈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 일각에서는 중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오미크론도 절정을 지나면서 본격화될 것으로 점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일부 전망과 달리 이번에 LPR 동결이 이뤄지면서, 일단 숨고르기를 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오는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10월의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등 중요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시진핑 장기 집권을 위해 새 임기를 보장받아야 하는 시기인만큼, 2022년 최우선 과제를 경제안정에 둘 것은 분명한데 세부 방법론 문제라는 해석이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