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현의 위클리 브리핑] 기준금리 인상 여부, 韓銀 입에 시선 집중
[임혜현의 위클리 브리핑] 기준금리 인상 여부, 韓銀 입에 시선 집중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2.02.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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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PI 충격 와중, 각국 소비자 및 구매관리자물가 자료 연달아 발표
韓 대외채무 관련 건전성 강화 여부 관건…가계 살림살이 가늠도 필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2월21일부터 25일까지의 국내·외 경제 일정 중 눈여겨 볼 부분은 다음과 같다(날짜, 시간 모두 우리시간 기준). 지난 번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급등의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은 가운데, 한국과 유럽, 미국에서 소비자물가와 구매관리자지수 등 각종 물가지표들이 계속 발표된다.

긴축이 필요한 유동성 관리 시국 와중에 각국의 물가 고공행진 여부에 따라 정책 진행 방향이 갈라질 가능성이 있다. 펀더멘털이 약할 나라부터 긴축 구도에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월 기준금리를 결정함으로써, 3월 미국의 금리 인상 등 각종 긴축 관련 상황에 어떻게 선제적 대응을 할지 방향성을 선언하게 된다. 외국 자본이 이탈하지 않는 가운데 유동성 거품을 걷어내는 어려운 작업에 직면해 있다. 

◇2월21일(월)

기획재정부는 신용평가기관 무디스와 2022년 한국 연례협의를 진행한다(09:00). 무디스는 기재부 외에도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등 다양한 기관을 방문해 연례협의를 해마다 진행한다. 최근 한국경제 동향과 경제정책 방향 등을 논의한다. 국가 신용등급평가에 관련한 자료를 모으고 해당국과 의견을 교류하는 자리다. 

한국은행은 1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12:00)을 발표한다. 작년 12월 외화예금은 972억7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57억5000만달러 감소를 기록했다. 환율이 불안정한 가운데 1월 외화예금은 어떻게 움직였는지 관심을 모은다.  

금융위원회는 회계법인 CEO 간담회를 진행한다(14:00). 당국이 내부통제와 회계검사 강화 투트랙을 통해 기업회계 투명성을 제고하려는 기류가 최근 감지되고 있다. 특히 이번 자리는 후자를 강조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몇몇 종목의 부정으로 상장폐지까지 거론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2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가 발표된다(18:00).

◇2월22일(화)

기획재정부는 세법개정 후속 시행령과 관련, 주택 유형별 종합부동산세 제도를 보완해 내놓는다(09:00).

국가통계포털(KOSIS)-EDU 서비스가 시작된다(10:00).

2021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와 2021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동향(12:00)을 통해 우리나라 경제 펀더멘털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유동성 정상화를 당국이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제 지역별 경제 및 고용 관련 세부 내역을 통해 경제 정책의 전개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미국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최근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 등이 연달아 고공행진을 기록한 상황에서, 추세적 동향 전개 여부를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주목 대상이다(23:45).

◇2월23일(수)

한국은행이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발표하는데 이는 경제 상황에 대한 기업들의 현재와 미래 판단을 엿볼 수 있는 중요 자료다(06:00).

2021년말 대외채권·채무 동향(12:00)이 나온다. 작년 3분기에 대외채권 증가폭이 2년만에 최저를 기록하는 등 건전성 개선 신호탄이 올랐다. 국가경제의 건전성 측면에서 의미있는 흐름이 감지될지 작년 총평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통계청은 2021년 12월 인구동향과 올 1월 국내인구이동(12:00) 상황을 내놓는다. 우리나라 경제 상황에 중요한 요소인 인구 규모 변동 추세를 알 수 있다. 경제활동과 관련 사람들이 어떻게 이동했는지도 이번 통계를 통해 판단함으로써 경제 사정의 저변을 파악할수 있다.

유로존 1월 소비자물가지수(19:00)가 발표된다. 유동성 조절이 필요한 상황에서 유럽의 물가 상황을 파악해 볼 수 있는 자료다. 

◇2월24일(목)

우리나라 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06:00).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발표될 예정이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관심이 모아진다(10:00). 미국이 3월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인상 폭을 둔 설왕설래가 오가는 중이어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할지 주목된다. 노무라에서는 최근 한국이 올해 기준금리를 올릴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 등 한국 금리 방향을 두고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기획재정부에서는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2021년 연간지출 포함)를 내놓는다(12:00). 우리나라 가계의 작년 살림살이 방향 전반을 정리해 보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미국 실업수당청구 건수(22:30)는 고용 상황 파악애 유용한 지표다. 물가는 대폭 오르는 가운데, 고용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따라 긴축 정책의 강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월25일(금)

한국은행이 '금융이해력이 투자행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발표한다(12:00). 한편 같은 시각, 2022년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도 나온다. 올해 수출입 첫 성적표인 셈이라 관심이 모아진다. 

유로존에서는 소비자신뢰지수(2월분)이 19:00 발표된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