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푸틴, 우크라이나 침공 결심…공격목표 수도 키예프”(종합)
바이든 “푸틴, 우크라이나 침공 결심…공격목표 수도 키예프”(종합)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2.19 0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러, 국경지대 병력 증강 포착…수일 내 공격 감행 근거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공격을 결심했다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의 공격 목표로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를 지목했다.

최근 러시아 매체들이 연일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친러 분군 지역을 포격했다는 보도를 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된 상태에서 미국 측은 수일내 러시아의 공격 가능성을 점쳤다.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결심을 했다고 믿을만한 근거가 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를 둘러싼 병력 증강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 공격을 내주, 수일 안에 계획하고 있고 감행하려 한다고 믿을만한 근거를 갖고 있다”며 “만약 러시아가 계획을 감행한다면 그것은 재앙과도 같은 선택이 될 것이며, 미국과 동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영토의 마지막 한 조각까지 지킬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현시점에서 나는 푸틴이 결정을 했다고 확신한다”며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침공 명분을 쌓기 위해 거짓 정보를 흘리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기 위해 짜놓은 각본이자, 미국과 동맹이 수주 전부터 경고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최근 러시아 매체들이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친러 반군 지역을 선제 포격했다는 보도를 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7일 스푸트니크 통신은 우크라이나군이 루간스크 공화국 지역에 4차례에 걸쳐 박격포와 수류탄 공격을 감행했다는 보도를 냈다. 이어 18일에는 인테르팍스 통신이 친러시아 반군이 정부군의 동부 도네츠크 지역 포격을 주장했다는 보도를 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공격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 포석을 깔고 있다는 의견이 나고오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공격 가능성에 경고하면서 “아직 협상대로 돌아오기 늦지 않았다”며 외교적 해결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다음주로 예정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의 회담을 언급하며 “러시아는 여전히 외교를 선택할 수 있다”며 “긴장 완화 조치를 취하고 협상대로 돌아오기에는 아직 늦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러시아가 그 전에 군사적 행동을 취한다면, 그들이 외교의 문을 박차 닫은 것”이라며 “그들은 전쟁을 선택한 것이고 가혹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