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2021년 영업익 4565억…화물 덕에 흑자전환
아시아나, 2021년 영업익 4565억…화물 덕에 흑자전환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2.1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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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사업 매출 2조 ‘역대 최대’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은 2021년 코로나19에도 화물 사업 역대 최대 매출액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흑자 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별도 기준 연간 영업이익 4565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5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4조1104억원으로 전년대비 15.5%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2790억원으로 전년 순손실 3975억원과 비교해 적자 폭을 29.8% 줄였다.

지난해 4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1조35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75.7% 증가한 2126억원을 기록해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91.9% 증가한 96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은 화물 사업이 이끌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47% 증가한 3조1485억원을 기록해 지난 2020년 2조1407억원을 넘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20년 ‘A350-900’ 여객기 2대를 화물기로 개조했다. 또 지난해 A350 여객기 2대와 ‘A330’ 여객기 3대를 추가 개조해 화물 수송력을 편당 각각 46톤(t), 16∼20t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나항공은 여객기 벨리카고(Belly Cargo, 하부 화물칸)를 활용한 화물 전용 여객기 운영을 통해 늘어난 항공화물 수요에 적극 대응했다. 개조한 화물 전용 여객기 7대를 상대적 수익성이 높은 미주, 유럽 노선에 우선 투입해 △전자기계, 기계부품 △반도체, 제조장비 △전자상거래 물품 등 탑재 물량을 늘렸다 이를 통해 해당 노선 매출액은 전년대비 각각 57%, 20% 증가했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극저온, 냉동, 냉장 수송 콜드체인을 구축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외에도 고부가가치 화물인 미주 지역 체리, 계란 등 신선식품을 운송해 수익성 향상을 도모했다.

지난해 국내선 매출액은 여객 수요 증가로 전년대비 21%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 여객 수요 감소에 대응하고 수익성 개선을 위해 △무착륙 관광 비행 실시 △국내 기업 인력 수송을 위한 특별 전세기 유치 △트래블버블 협약 지역 운항 재개·확대 등을 추진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2021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은 무엇보다 위기 극복에 한마음 한뜻으로 자구 노력에 동참하고 묵묵히 역할을 수행해 온 임직원의 노고가 이뤄낸 성과였다”며 “올해에는 화물 사업뿐만 아니라 여객 사업도 코로나19 상황 변화에 맞춰 빠른 대응과 탄력적인 노선 운영으로 실적 개선을 이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