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尹 적폐청산 수사' 발언에 "누가봐도 지나쳐"
김부겸, '尹 적폐청산 수사' 발언에 "누가봐도 지나쳐"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2.1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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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점잖아도 면전서 모욕하면 참기 어려워"
"추경, 몇 십 조 증액하라 하면 돈 가져올 데 없어" 
김부겸 국무총리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10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집권 시 전 정권 적폐청산 수사' 발언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공개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 "아무리 점잖은 분도 면전에서 모욕적인 발언을 하면 참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MBN 뉴스에 출연해 '야권에서는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선거 개입이라고 반발하고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윤 후보 발언에 대해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누가 보더라도 지나친 것"이라며 "말하자면 현직 대통령과 현 정부 자체를 마치 잠재적 범죄자로 가정한 것처럼 들리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 내에서 검찰총장 지내신 분으로서는 (발언이) 적절치 않다"고 거듭 꼬집었다.

한편 추가경정예산(추경) 증액을 위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회재정부 장관을 설득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정치권에서 이야기하듯 몇 십 조 증액하라 하면 어디서 돈을 가져올 데가 없다"고 선 그었다.

앞서 지난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회 뜻 모아주면 합리적 방안을 도출할 것'이라는 발언의 함의를 두고는 "여야가 재원 조달 방안에 대해서도 같이 고민해주십사, 그래야 가능하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