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가지니' 알렉사 품었다…아마존과 AI 동맹
KT '기가지니' 알렉사 품었다…아마존과 AI 동맹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02.10 09: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가지니 듀얼브레인 AI 첫 선, 한 기기서 기가지니·알렉사 이용
모델들이 KT 기가지니에서 아마존 알렉사를 사용하는 ‘듀얼브레인 AI’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사진=KT]
모델들이 KT 기가지니에서 아마존 알렉사를 사용하는 ‘듀얼브레인 AI’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사진=KT]

KT는 아마존과 손잡고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가지니의 생태계를 확장한다.

KT는 새로운 AI 서비스 ‘기가지니 듀얼브레인 AI’를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기가지니 듀얼브레인 AI’는 KT 기가지니와 아마존 알렉사의 AI를 모두 기가지니 단말에서 사용할 수 있다.

KT 기가지니3 이용자라면 추가비용 없이 이용하면 된다. KT는 상반기 중 기가지니1, 2에도 듀얼브레인 AI를 탑재해 310만명의 기가지니 사용자들에게 아마존 알렉사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기가지니에서 ‘지니야’라고 부르면 한국어 기가지니를, ‘알렉사’라고 부르면 영어로 아마존 알렉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가지니를 사용할 땐 하얀색, 알렉사를 사용할 땐 파란색 LED(발광다이오드)가 점등된다.

KT는 화면으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카드(Display Card)’ 기능도 추가했다. 기가지니에서 알렉사에게 영어로 질문하면 음성답변과 함께 TV 화면 우측에 카드 형태로 표시된다.

아마존 알렉사는 기본적인 대화와 정보검색 외 키즈, 스마트홈, 엔터테인먼트 등을 주요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는 글로벌 AI 음성인식 서비스다. 13만개 이상의 서비스 앱(skills)들과 14만개의 연동 가능한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를 확보하고 있다.

이용자는 해외 라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인 튠인(TuneIn)과 CNN, 폭스(Fox), 테드(Ted) 등 글로벌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아마존 프리미엄 오디오북 서비스인 오더블(Audible) 서비스도 제공된다. 기가지니에서 알렉사를 불러 다이슨 등 해외 가전제품들도 제어 가능하다.

최준기 KT AI·빅데이터 사업본부장은 “화면 UI(사용자 환경) 기반의 풍부한 AI서비스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KT 기가지니와 가장 많은 서드파티(호환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아마존 알렉사의 만남은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며 “기가지니 듀얼브레인 AI 서비스를 시작으로 KT는 아마존과의 협업 도메인과 서비스 범위를 지속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KT와 아마존은 지난해 5월부터 전략적 협업 계약을 맺고 VII(Voice Interoperability Initiative) 멤버로서 듀얼브레인 단말과 서비스를 함께 개발해왔다.

이번 기가지니 듀얼브레인 AI 출시를 계기로 양사는 스포티파이(Spotify) 등 프리미엄 콘텐츠까지 협력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