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 러닝메이트' 누굴까… 3.9 재·보궐선거 윤곽
여야 '대선 러닝메이트' 누굴까… 3.9 재·보궐선거 윤곽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2.0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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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서울 서초갑 5명 몰려… 종로 '전략공천' 빈칸
與, 野 없는 '보수 텃밭' 대구 중남구 성적 어떨까
지난달 26일 인천시 미추홀구 정부 인천지방합동청사 건물에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일과 투표일을 알리는 현수막이 설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6일 인천시 미추홀구 정부 인천지방합동청사 건물에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일과 투표일을 알리는 현수막이 설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3.9 대선과 함께 열리는 재·보궐선거 공천 명단을 속속 채워가고 있다. 해당 지역구는 △서울 종로 △서울 서초갑 △경기 안성 △충북 청주상당 △대구 중남구 등 총 5곳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7일 열린 회의에서 서울 종로는 전략공천 지역구로 확정했다. 종로는 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을 지닌다. 이에 "우선추천지역으로만 (선정)한 것"이라며 아직 해당 지역 전략공천 후보군을 추리지 않았다는 국민의힘 공식 입장과 달리 벌써 최재형 전 감사원장, 원희룡 전 제주지사, 유승민·나경원 전 의원 등 거물급 정치인들의 이름이 당 안팎에서 거명된다. 

일각에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와 단일화나 인재 영입 등 다양한 변수에서 '카드'로 활용하기 위해 종로를 전략공천 지역구로 분류했다는 시각도 나온다.
당초 21대 총선에서 종로에는 민주당 이낙연 전 의원이 당선됐다. 하지만 당내 20대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이 전 의원이 지역구 의원직을 내려놓으며 무주공산이 됐다. 

경기 안성과 충북 청주상당은 각각 민주당 이규민·정정순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 무효형에 해당하는 실형을 선고받아 선거 지역구가 됐다. 국민의힘은 경기 안성에 3선 김학용 전 의원을 단수 추천했다. 

충북 청주상당 경우 19·20대 이곳에서 지역구 의원을 지낸 4선 정우택 전 의원을 포함해 윤갑근 전 대구고등검찰청 검사장, 김기윤 변호사 등이 오는 10일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 경선 비율은 당원 선거인단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을 반영한다.

민주당은 책임 정치 일환으로 서울 종로, 경기 안성, 충북 청주상당 세 곳에 후보자를 공천하지 않기로 했다.

국민의힘에서 가장 '핫'한 지역인 서울 서초갑도 같은 날 경선(비율 동일)을 통해 후보를 결정한다. 이곳은 이혜훈·정미경·전희경 전 의원,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 전옥현 전 국정원 제1차장 등 총 5명이 경선 후보자로 선정됐다. 

이중 이혜훈·정미경·전희경·조은희 출마자는 여성 가산점 10%p를 받는다. 정치 신인 가산점도 역시 10%p다. 다만 이번 재·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서초구청장직을 중도 사퇴한 조 전 구청장은 경선 배제(컷오프)는 면했지만 '5%p 감점'이라는 경선 패널티를 받는다.

민주당은 해당 지역구에 이정근 미래사무부총장을 전략공천했다. 이 부총장은 이곳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며 표밭을 다져 왔다. 지난 2016·2020년 총선과 2018년 지방선거에 국회의원과 서초구청장으로 출마했다.

국민의힘 후보 무공천 지역인 대구 중남구에는 법률사무소 조은 백수범 변호사가 전략공천받았다. 앞서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무소속 출마해 당선 후 복당하겠다 밝혔지만 지도부의 거센 반발로 불출마 의사를 알렸다. 대구 지역은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출마자가 없는 만큼 백 변호사가 어떤 성적을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