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
박병석 국회의장,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
  • 허인 기자
  • 승인 2022.02.0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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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 참석 정상급 인사 중 유일한 국회의장

개막식 연출은 지난 2008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막식 총감독이었던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이 맡았다. 장이머우 감독은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방역 때문에 인원을 대량으로 참석시킬 수 없어 굉장히 절제되고 정교한 개막식을 준비하고 있다”며 “특히 개막식이 입춘(立春)이라 아시아의 절기(節氣) 문화를 세계에 소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개막식 참석에 앞서 박 의장은 이날 오전 동계올림픽 메인미디어센터(MMC)를 방문해 우리나라 취재기자단을 격려하고, 중국 국영 CCTV(China Central Television) 및 인민일보(人民日報)와 인터뷰를 했다.

박 의장은 CCTV와의 인터뷰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와서 받은 첫인상으로 ‘안전올림픽’과 ‘녹색올림픽’을 꼽았다. 중국 당국의 철저한 방역 조치를 평가한 것이다.

녹색올림픽과 관련해선 시진핑 주석이 말한 ‘녹수청산(綠水靑山) 금산은산(金山銀山)’이라는 표현을 인용하면서 “한국은 2050년, 중국은 2060년 탄소중립을 선언했는데, 이런 기회를 통해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함께 협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아시아에서 릴레이로 열린 올림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2018년 한국의 평창에서 출발해 (2021년 도쿄를 거쳐) 2022년 베이징에서 결실을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의장은 “이번이 끝이 아니라 금년 7월 청두(成都)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9월 항저우(杭州)아시안게임이 열리고 2024년 다시 강원도 평창에서 동계청소년올림픽을 계최할 예정”이라면서 “이런 과정을 통해 양국 국민들, 특히 청년들의 우호관계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4년 전) 평창의 구호는 ‘하나된 열정’이었고, 베이징의 구호는 ‘함께 미래를’”이라면서 중국어로 “‘하나 된 열정으로 함께 열어가는 미래’”라는 덕담을 하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박 의장은 동계올림픽 MMC(메인미디어센터)를 둘러본 소감을 말했다.

박 의장은 “한번 돌아보니까 첨단기술을 많이 활용한 올림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AI, IT 로봇을 잘 결합해 준비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조리 로봇이 조리도 하고 음식도 배달하는 것도 있었고, 로봇이 (칵테일을 만들면서) 각종 파티를 준비했다”면서 “‘4차산업으로 들어가는 예시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코로나로 전 세계인이 지쳐 있는데, 동계올림픽을 통해 세계 많은 사람들이 위로와 위안을 갖고, 선수들은 4년간 준비한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면서 보람을 느끼기 바란다”고 했다.

박 의장은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한중관계가 새로운 관계로 도약하기 위해선 국민들의 우호 정서가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획기적인 문화콘텐츠 교류와 개방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이날 인민일보 및 CCTV와의 인터뷰에 앞서 MMC를 방문해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당부했다.

박 의장은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을 만나 "온 국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지쳐 있는데, 대표팀 선수단이 역량을 발휘해 국민들께 위안과 기쁨을 전달해주셨으면 한다"며 "무엇보다 스포츠 정신에 따라 즐기면서 경기에 나서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안전하게 대회를 치르는 게 중요하다"며 "큰 대회를 앞두면 긴장을 많이 하게 되는데, 후회 없이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허인 기자

hurin020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