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의원 “미얀마를 잊으면 불행은 반복된다”
여야 국회의원 “미얀마를 잊으면 불행은 반복된다”
  • 김용만 기자
  • 승인 2022.02.03 14: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쿠데타 발발 1주년 맞아 국회·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 갖고
쿠데타 세력에게 무력 중지, 정권 이양, 인도적지원 보장 등 요구
(사진= ‘미얀마의 평화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사진= ‘미얀마의 평화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여야 국회의원들과 시민사회가 함께 ‘미얀마 평화 회복’을 촉구했다.

‘미얀마의 평화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소속 국회의원들과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모임’ 소속 시민활동가들은 3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역사적 불행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미얀마를 잊어서는 안된다“며 미얀마의 평화 회복을 촉구했다.

이들은 “쿠데타 발발 1년이 지났지만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화 열망은 폭력에 의해 짓밟히고 있고 국제사회는 무기력한 대응만 반복하고 있다”며 미얀마 쿠데타 세력에게 '폭력 중단' 등 아세안과의 5대 합의 이행, 정치범 즉각 석방과 정권 이양, 국제 구호활동 허용과 구호요원 안전 보장 등을 요구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2월1일 민의에 의해 선출된 국회의원들이 국회를 개원하는 날 쿠데타를 일으켰고 이에 미얀마 시민들은 보이코트, 파업, 길거리 시위, 무력 저항 등으로 맞서 싸웠다.

쿠데타 세력이 이를 무력으로 진압하면서 1년간 약 1500명이 죽었고 지난해 말에는 최소 35명의 양민을 산채로 불태우는 비인간적 행위를 자행했다.

30만명 이상이 난민으로 내몰렸고 올해 약 1400만명이 인도적 지원을 받아야 할 상황에 놓였다.

‘미얀마의 평화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운영위원장인 이용선 의원은 “대한민국과 아세안, EU, 유엔 등이 미얀마 시민들과 연대하고 지원을 모색해 왔지만 많이 부족했다”며 “적어도 기아의 위험과 취약한 방역으로 고통받고 있는 미얀마인들에 대해 국제구호는 가능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운영위원인 이용빈 의원은 “민주주의 경험을 통해 달성한 지금의 자유와 인권, 평화는 이웃국가 시민사회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연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연대의 끈을 놓지않고 관심을 이어갈 때 불행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단법인 아디의 김기남 변호사는 “미얀마 쿠데타를 성찰의 계기로 삼고 우리 사회의 인권 책무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아일보]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