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안철수와 단일화 협상 시작해야… 샤이진보 3~5% 있어"
윤상현 "안철수와 단일화 협상 시작해야… 샤이진보 3~5% 있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2.03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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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 첫 野단일화 공개 촉구… "지금도 늦었다"
2021년 11월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왼쪽)이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방문해 인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1년 11월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왼쪽)이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방문해 인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3일 "지금부터라도 당장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과 단일화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선 후보 등록이 앞으로 딱 열흘 남고, 선거운동 시작은 12일 남았는데, 지금도 늦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적으로 단일화 협상을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의원은 "들쑥날쑥한 여론조사 지지율만 믿고 자강론을 펼칠 만큼 여유로운 대선이 아니다"며 "이는 아직 섣부른 자신감이며,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작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대를 굳건히 지키면서 역대 최고 지지율로 임기를 마칠 전망"이라며 "역사상 세차례 정권교체가 있었는데, 그 전 정권은 모두 임기말 대통령 지지율이 각각 6%, 12%, 5%에 불과할 정도로 심각했기 때문에 정권교체가 가능했던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민주당은 180석의 국회의원에 지자체장, 지방의원을 싹쓸이한 상태로 풀뿌리 조직에서 국민의힘과는 비교가 불가능하다"며 "여론조사로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조직력의 차이는 본선에 가서야 드러날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윤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선택할 샤이 진보층도 3~5% 정도는 있다고 봐야한다"고도 말했다. 

또한 그는 "정권교체 민심이 52%인데 윤석열 후보 지지도가 38%라는 사실은 정권교체의 민심을 오롯이 담을만한 결집이 아직 어렵다는 뜻"이라며 "윤 후보자 개인에 대한 공격은 앞으로도 더욱 거세게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면초가에 처한 쪽은 오히려 국민의힘인데, 끊임없이 반성하고 계속 쇄신책을 내놓는 쪽은 민주당이고, 국민의힘은 자신감이 넘치고 있다"며 "이대로는 위험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만약 안 후보가 윤 후보와 단일화하지 않고, 막판에 극적으로 이재명 후보와 단일화한다면 어떻게 될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지금부터라도 대선 모드를 후보 단일화로 전환해야 한다. 안 후보는 윤 후보와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할 후보"라며 "안 후보의 4차산업시대 리더십과 그동안 닦아온 과학, 경제에 대한 미래 청사진들은 국민의힘과 윤 후보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최적의 보완재"라고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