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출하량 2억7100만…글로벌 1위 수성
삼성, 스마트폰 출하량 2억7100만…글로벌 1위 수성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01.3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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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4년 만에 회복세
제조사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추이.[이미지=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조사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추이.[이미지=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삼성전자가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체 출하량을 늘리며 1위 자리를 지켰다.

30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간 가격대인 A와 M시리즈의 수요 증가로 전년대비 6% 성장한 2억710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코로나19로 베트남 공장이 폐쇄되면서 공급에 차질을 빚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출하량은 증가한 셈이다. 특히 갤럭시Z 폴드3와 플립3 시리즈가 성공적인 반응을 얻으며 프리미엄 시장에서 선전했고 폴더블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했다.

다만 지난 4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6000~7000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성장했지만 인도, 중남미 등에서 경쟁이 심화되면서 애플에 1위를 내줬다.

애플의 출하량은 전년대비 18% 성장한 2억3790만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애플의 첫 5세대 이동통신(5G) 모델인 아이폰12가 성장을 견인했고 아이폰 13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 특히 지난 4분기에는 아이폰13의 선전으로 6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시장에서 분기 1위를 기록했다.

샤오미의 출하량은 전년대비 31% 성장한 1억9000만대로 집계됐다. 샤오미는 특히 지난 상반기 인도, 중국, 동남아 및 유럽 지역에서 빠른 성장을 보였다.

오포와 비보 또한 전년대비 각각 28%, 21% 증가한 출하량을 기록했다. 1억4320만대를 기록한 오포는 상반기 중국시장에서의 강세를 이어갔고 하반기에는 유럽, 중동아프리카, 동남아시에서 빠른 성장을 보였다.

비보는 1억1310만대를 기록했다.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축과 오프라인에서의 강세를 보이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 전체로 보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대비 성장했다.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13억9100만대로 연성장률 4%를 기록했다. 다만 반도체 부족과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는 아직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할밋 싱 왈리아(Harmeet Singh Walia)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시장에 영향을 미쳤던 부품부족 현상이 없었다면 스마트폰 시장 상황은 더 좋았을 것”이라며 “주요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부품 부족현상에 잘 대응하면서 시장 증가율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