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UAE·러시아 등 정치적 이슈로 7년 만에 최고치
[국제유가] UAE·러시아 등 정치적 이슈로 7년 만에 최고치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01.19 08: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TI 85.43달러 마감…골드만삭스 100달러 전망
(그래픽=연합뉴스)
(그래픽=연합뉴스)

국제유가가 아랍에미리트, 러시아 등 주요 생산업체와 관련된 글로벌 정치적 긴장 우려로 지난 2014년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18일 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61달러(1.9%) 상승한 배럴당 85.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4년 10월13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날 브렌트원유도 1.03달러(1.2%) 상승한 87.5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는 주요 생산시설의 정치적 상황에 따른 긴장감에 상승했다.

전일 예멘 반군 후티가 무인기(드론)를 이용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국제 공항과 석유 시설을 공격하면서 3명이 사망했다. 이에 공급 우려가 확대되는 등 이란 연합과 사우디아라비아 연합 간의 적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UAE는 더 많은 시설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고 경고하며 "테러 공격에 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루이스 딕슨 Rystad Energy 수석 석유 시장 분석가는 "아부다비의 UAE 석유 시설에 대한 피해는 그 자체로는 크지 않지만, 올해 이 지역의 공급 중단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짚었다.

이어 "이번 공격은 이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불러일으키고, 이란·미국 핵 협상 결렬 등 이란의 원유 배럴이 시장에서 벗어났음을 의미한다"면서 "이에 다른 곳에서 발생하는 유사한 등급의 원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 대규모 병력을 구축하고 있다. 이에 미국과 독일 관리들은 러시아에서 중부 유럽으로 가스프롬이 100% 지분을 보유한 스위스 소재 회사 Nord Stream 2 가스 파이프라인을 중단하는 것으로 포한함 경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원유 재고가 지난 2000년 여름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브렌트유 가격은 올해 말 100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