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신임 민정수석에 '非검찰' 김영식 전 법무비서관 내정
문대통령, 신임 민정수석에 '非검찰' 김영식 전 법무비서관 내정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1.1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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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 국정 과제의 마무리와 공직 기강 등 수행 기대"
(사진=청와대)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공석인 청와대 민정수석에 김영식(사법연수원 30기)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내정했다.

아들의 입사지원서 논란으로 김진국 전 민정수석이 물러난 지 27일 만이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김 신임 수석은 대통령비서실 법무비서관을 역임했기 때문에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탁월한 업무능력과 소통 능력을 갖추고 있어 개혁 국정 과제의 마무리와 공직 기강 등 민정수석의 역할을 원만히 수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초 청와대는 이기헌 민정비서관의 내부 승진을 유력히 검토해왔지만, 인사 수요가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해 외부인사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가 4개월여 밖에 남지 않은 만큼 업무 연속성을 고려해 외부 인사 중 청와대 경험이 있는 인사를 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신임 수석은 광주 송원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시험(40회) 출신으로, 광주지법·서울남부지법·서울행정법원·서울고법을 거쳐 광주지법·인천지법에서 부장판사를 지냈다.
2019년 5월부터 작년 4월까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법무비서관으로 재직했다. 법무비서관에서 물러난 뒤에는 법무법인 광장에서 일했다.

당시 취업제한 판정을 받았다가 공직자윤리위가 예외규정을 인정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김 신임 수석은 문재인 정부 6번째 민정수석으로, 비(非) 검찰출신이다. 

현 정부 민정수석 중 검찰 출신은 신현수 전 민정수석이 유일하다. 

이번 인사는 문 대통령의 중동 3개국 순방 중 이뤄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주 금요일(14일) 발표하려고 했지만 추가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 확인을 했고 출국 전 구두로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