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세창 한미약품 사장 "항암·mRNA까지 영토 확장"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 "항암·mRNA까지 영토 확장"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1.1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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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콘퍼런스서 롤론티스·포지오티닙 등 R&D 핵심 전략 발표
[사진=한미약품]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을 포함한 신규 R&D 계획을 소개하고 있는 권세창 사장.[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그룹은 ‘제약강국을 위한 지속가능 혁신경영’을 꾀하기 위해 R&D(연구개발) 영토를 mRNA(메신저 리보핵산) 플랫폼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한미약품은 신약개발 부문 총괄 책임자인 권세창 사장이 온라인으로 열린 제40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현재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을 포함한 신규 R&D 계획을 13일 발표했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연 내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는 호중구감소증 치료 바이오신약 ‘롤론티스’와 항암신약 ‘포지오티닙’을 비롯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소개했다.

한미약품은 임직원의 25% 이상인 600여명의 R&D 인력이 항암분야 13개, 대사성질환과 심혈관·신장계(CVRM) 질환 8개, 희귀질환 5개, 기타 영역 4개 등 30여개에 이르는 혁신신약을 연구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십은 물론 벤처기업과 연구소, 대학교 등과도 활발한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하며 △면역항암 △염증·섬유화 △중추신경계(CNS)·희귀질환 △신규 치료기전(modality) 등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은 4개 분야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한미약품은 파트너사 스펙트럼이 개발 중인 롤론티스와 포지오티닙의 FDA 시판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스펙트럼은 올해 1분기 중 FDA에 롤론티스에 대한 생물의약품허가(BLA)를 재신청할 계획이다. 포지오티닙에 대해서는 작년 12월 FDA 시판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앱토즈에 5000억원대로 기술수출된 경구용 골수키놈억제제(MKI) ‘HM43239’의 임상도 올해 본격화한다. HM43239는 2018년 미국 FDA로부터, 2019년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으며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1상이 진행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이외에 △표적 항암신약 ‘벨바라페닙’ △불응성 악성 혈액암·고형암의 새 표적항암 신약 ‘HM97662’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PENTAMBODY)’가 적용된 ‘BH2950(PD-1/Her2 이중항체)’ △삼중 작용제 LAPS Triple Agonist ‘HM15211’ △이중작용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 △GLP-1 수용체 작용제 당뇨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특히 국내 제약사 중 최다인 총 18건의 희귀의약품 지정을 바탕으로 올해 난치성 희귀질환 분야에서 새로운 성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제로 개발중인 ‘LAPS Glucagon Analog(HM15136)’와 세계 첫 월 1회 투여를 목표로 개발중인 ‘LAPS GLP-2 Analog(HM15912)’가 대표적이다.

한미약품은 또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통한 산학협력 공동연구와 신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더불어 최근 성공적으로 확보한 mRNA 플랫폼 기반의 다양한 신약개발에도 나선다. 실제 한미약품연구센터는 한미정밀화학이 생산한 원료물질을 이용한 mRNA 플랫폼을 확보했으며, 코로나19 최근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한미약품은 자체 도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HM72524’이 다양한 변이 종에서도 우수한 중화 효과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빠른 시일내 임상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미약품은 mRN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항암 백신, 대사성질환,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은 리소좀 축적 질환 등에 관한 연구에도 착수했다.

한미약품은 CDMO(위탁개발생산) 비즈니스를 위해 평택 바이오플랜트를 기존 랩스커버리 제품뿐 아니라 mRNA·DNA 기반 바이오 의약품 대량 생산이 가능한 시설로 다각화하고 있다. 최근 인도 자이더스와 코로나19 DNA백신 위탁생산을 위한 기술이전·설비준비 계약도 맺었다.

또 에스티팜, GC녹십자, KIMCo(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와 함께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개발·백신 주권 확립 사업에도 힘을 합치고 있다.

권세창 사장은 “올해는 한미약품이 R&D 분야에서 획기적 성과를 보이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항암, 희귀질환, 대사성질환 등 기존 영역에서의 성과는 물론 mRNA 분야 등 새로운 혁신 분야에서 한미약품그룹의 강력한 신 성장 동력을 자체 연구와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구축하는 도약의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