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北 미사일 발사 위협 대처, 킬체인 선제타격 뿐"
윤석열 "北 미사일 발사 위협 대처, 킬체인 선제타격 뿐"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1.1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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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북한 호의 '평화 쇼'라고 본다"
與 "귀를 의심케 하는 충격 발언"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할아버지공장 카페에서 '진심, 변화, 책임' 신년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2.1.11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1일 서울 성동구 할아버지공장 카페에서 '진심, 변화, 책임' 신년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1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에 대한 대처로 "(발사) 조짐을 보일 때 3축해제의 제일 앞에 있는 킬체인(Kill-Chain) 선제타격 밖에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성동구 '할아버지공장' 카페이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과 만나 "마하 5이상 미사일은 발사되면, 핵을 탑재했다고 한다면 수도권에 도달해 대량 살상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분 이내다. 요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북한의 호의를 '평화 쇼'라고 보고 있는데…"라며 거침없이 발언했다. 그러면서 "이 정부는 거기(북한의 호의)에 너무 몰입해 유엔(UN)에게 '(북한에 대한) 핵 관련 제재도 선제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지적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안보리(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인 프랑스 대통령에게 북한의 선의를 강조하며 대북 안보리 경제 재제를 풀어달라 요청했다는 기사도 봤는데, 그 사이 북한은 계속 미사일을 더 고도화시켜가며 우리 안보를 치명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우리가 현실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글로벌 외교를 통해 대북 압박을 하고, 북한의 핵 고도화 과정을 어떤 방식이던간에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최지은 대변인은 이에 대해 "귀를 의심케 하는 충격적인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최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브리핑에서 "국내외를 막론해 이처럼 공개적, 직접적으로 대북 선제타격론을 거론한 지도자는 없었다"며 "윤 후보의 발언이 최근 행보와 이어지는 의도적 발언인지, 아니면 실수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아무리 가정적 상황이라고 해도 한반도를 위기에 빠뜨릴 수 있는 극히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후보가 나서서 한반도와 동북아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결국 국민 모두를 위기에 처하게 할 수 있는 발언을 이토록 쉽게 하다니 너무나 우려스럽다"고 발언 취소를 촉구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