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OI 정기 조사… 이재명 37.6% 윤석열 35.2% 안철수 15.1%
서던포스트 조사… 이재명 34.1% 윤석열 26.4% 안철수 12.8%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최근 대선 지지율 조사에서 상승세를 보이며, 두 자릿수에 안착한 모습이다.
우선 9일 발표된 여론조사업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정기 여론조사(7~8일 전국 성인남녀 1001명 대상)에 따르면 대선 지지율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전주보다 3.4%p 하락해 37.6%,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1.9%p 떨어져 35.2%로 집계됐다.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2.4%p로 지난 주보다 1.5%p 줄어들었다.
안 후보는 5.9%p 올라 15.1%였다.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안 후보만 상승했다.
이 조사에서 안 후보가 두 자리수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10.5%p 오른 수치다. 지난 한 달 간 추이를 살펴보면, 안 후보는 20대 이하(22.3%p↑), 서울(16.2%p↑), 중도층(16.4%p↑)에서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뒤를 이어 정의당 심성정 후보 2.3%,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 0.4% 순이었다.
'기타 다른 후보'는 2.6%, 부동층은 6.8%였다.
이번 조사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갈등이 봉합된 6일 이후 실시됐지만, 윤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했다.
다만 윤 후보는 하락세를 보이던 2030세대에서 지지율 반등에 성공했다.
20대와 30대에서 윤 후보 지지율은 직전 조사 보다 각각 0.5%p, 5.5%p 오른 30.4%, 31.8%로 나타났다.
하지만 60대 이상에서 7.9%p 크게 하락한 46.2%로 과반 지지율이 무너졌다.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조사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37.3%, 윤석열 후보는 35.5%로, 의견이 팽팽하게 나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후보는 11.0%, 잘 모름은 16.1%였다.
안 후보는 같은 날 발표된 서던포스트 여론조사(CBS 의뢰, 7~8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 대상)에서도 큰 상승세를 보였다.
이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 34.1%, 윤석열 후보 26.4%로 나타났다. 이어 안철수 후보 12.8%, 심상정 정의당 후보 3.1% 순이었다. '기타 후보'는 2.1% '지지후보 없음' 12.2%, '모름·무응답'은 9.3%였다.
이 후보는 전 조사대비 1.6%p 하락했고, 윤 후보는 1.2%p 반등했다.
안 후보의 경우 전 조사(6.0%)때보다 두 배나 뛰었다.
윤 후보의 내홍 수습이 늦어지며 야권 대안후보로 부상하는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 조사에서 보수야권 단일화를 가정했을 때 어느 후보가 나오든 이 후보에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야권 후보로 윤 후보를 가정했을 때, 이 후보 34.1% 윤 후보 33.6%로 나타났다. 양자간 격차는 0.8%p로 오차내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어 심 후보 4.7%, '기타 후보' 3.3%, '지지 후보 없음' 18.2%, '모름·무응답' 5.7%였다.
보수 야권 후보를 안 후보로 가정했을 때는, 이 후보 28.9% 안 후보 42.3%로 양자간 격차는 13.4%p로 크게 벌어졌다. 이어 심 후보 4.3%, '기타 후보' 2.7%, '지지 후보 없음' 16.4%, '모름·무응답' 5.4%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윤 후보가 단일후보가 됐을 때는 다자구도에서 안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의 30.6%만 윤 후보를 지지했지만 안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윤 후보 지지 응답자의 69.3%가 안 후보 지지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를 지지했던 응답자의 11.6%도 안 후보로 돌아섰다.
한편,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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