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의 '종전선언 문구 한미 합의' 언급에 미국이 "대북 대화에 전념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정 장관의 언급과 관련해 이같이 밝혀왔다고 30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정 장관은 한국시간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종전선언과 관련해 "한미 간에 그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고 문안도 이미 사실상 합의가 돼 있는 상태"라고 했다.
또 이번 달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 확대회의에서는 토니 블링컨 미 국부장관을 만나 이런 사실을 전했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는 대북 대화에 전념하고 있다며 정 장관이 말한 '한미 합의'에 선을 그었다. 종전선언에는 공감하나 이를 위해서는 북한과의 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미국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 외교를 통해 한반도에서 항구적인 평화를 달성하는 데 계속 전념하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과 동맹, 배치된 군대의 안보를 강화하는 가시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 조정되고 실용적인 접근 방식의 일환으로 북한과의 관여를 지속해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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