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오미크론 신속확인 PCR 도입…“3∼4시간 만에 판별”
30일부터 오미크론 신속확인 PCR 도입…“3∼4시간 만에 판별”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12.30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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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검사량 많아지면 동시에 오미크론 확정 사례 규모 더 커질 것”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을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PCR(유전체 증폭) 시약이 개발, 30일부터 도입된다.

이에 따라 코로나19에 확진된 후 3∼4시간 만에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3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PCR(유전체 증폭) 시약이 권역별 대응센터 5곳과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18곳 등 총 23곳에 배포됐다.

해당 PCR 시약(민‧관 협력으로 개발)을 사용해 검사를 할 경우,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기존에는 3∼5일 걸렸지만 앞으로는 3∼4시간 만에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신규 변이 PCR 분석법이 도입돼 변이 4개(△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와 오미크론 변이(스텔스 오미크론까지 포함)까지 총 5개 주요 변이를 한 번의 검사로 판별이 가능하다. 한번에 5개 주요 5개 변이 바이러스를 모두 판별할 수 있는 PCR 검사는 한국이 유일하다.

보건당국은 신규 시약을 사용해 해외발 코로나19 확진자를 비롯해 국내 오미크론 감염자와 접촉해 감염된 자(오미크론 역학적 관련 사례) 등도 함께 검사할 예정이다. 최근 국내에서는 해외 입국자 오미크론 감염자 외에도 지역사회에서 감염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깜깜이(n차 전파) 확진자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힘든 사례에 신규 PCR 검사법을 도입하면 ‘오미크론’ 판별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감염자 수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전날(29일) “‘오미크론’은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전파된다. 때문에 식당이나 목욕탕, 헬스장 등 같은 다중이용시설에 장시간 체류한 경우 무증상 상태에서 전파될 수 있다”며 “ 때문에 동일 시간대에 변이 바이러스에 노출된 이들을 모두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N차 감염자가 확산되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이어 “‘오미크론’의 높은 전파력 및 각 지자체의 신속한 변이 진단검사가 도입되면서 검사량이 늘어나면 동시에 ‘오미크론’ 확정 사례 규모도 커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