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출생아 수 2만736명 역대 최저치
10월 출생아 수 2만736명 역대 최저치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1.12.2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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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2만7783명 10월 기준 역대 최대
1~10월 누적 인구자연 감소 3만3250명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지난 10월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치, 사망자 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인구 자연감소가 24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다. 올해 10월말까지 인구 자연감소 규모는 3만3000여명에 달한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0월 출생아 수는 2만73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1148명) 감소했다. 이는 월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지난 1981년 이후 동월 기준 역대 최저치다. 

국내 월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 이후 전년 동월 대비 71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은 4.8%를 기록했다. 전월보다 0.2명 감소했다.

세종(10.2%), 경기(5.3%), 인천(5.0%) 등은 평균보다 높았지만, 전북(3.9%), 경북(4.0%), 전남(4.1%) 등은 밑돌았다. 

1∼10월 누계 출생아 수는 22만421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줄었다. 이 역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이에 올해도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20만명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2016년까지 40만명대를 기록했던 연간 출생아 수는 2017년(35만7800명) 30만명대로 낮아지더니, 작년(27만2400명) 사상 처음으로 20만명대로 떨어졌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주로 출산하는 연령대인 30대 여성 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혼인도 2012년 이후 계속 줄어드는 추세인데 코로나19로 더 많이 감소했다"며 "혼인 및 출산 연령이 상승하면서 출산하는 기간도 짧아져 출생아 수가 계속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0월 사망자 수는 2만7783명으로 1년 전보다 4.9%(1295명)     증가했다. 동월 기준으로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이다. 사망자 수는 대전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늘었다. 

1~10월 누계 사망자 수는 25만746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인구 자연 감소분은 7046명으로 나타났다. 작년 12월(7225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감소 폭이 컸다.

올해 1∼10월 누계 인구 자연 감소분은 3만3250명이다. 전년 동기 대비 67.6%(1만3413명) 늘었다. 인구는 지난 2019년 11월부터 24개월째 자연 감소하고 있다.

10월 혼인 건수는 1만5203건으로 1년 전보다 7.7% 줄었다.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다.

1∼10월 누계 혼인 건수는 15만566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은 3.5건이다.  

혼인 감소 누적으로 10월 이혼 건수는 7703건으로 1년 전보다 17.6% 줄었다.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가장 적다. 1~10월 누계 이혼 건수는 8만418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