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아파트 1,2,3단지, 서울시에 "조건없는 종상향" 촉구
목동아파트 1,2,3단지, 서울시에 "조건없는 종상향" 촉구
  • 김용만 기자
  • 승인 2021.12.2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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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목동아파트 1,2,3단지의 조건 없는 종상향 조속히 시행하라
2003년 종세분화 당시, 서울시 지침을 어기고 3종이 되어야 할 것을 2종으로 하향 결정
목동아파트 재건축 지구단위계획시 종상향 재검토 하겠다고 서울시가 문서로써 약속
‘민간임대아파트 조건부 상향’은 특혜소지 있어, 제2의 대장동 우려
양천구 목동1,2,3,단지 재준위 회장들하고 간담회  모습(사진=조재현 전 의장)
양천구 목동1,2,3,단지 재준위 회장들하고 간담회 모습(사진=조재현 전 의장)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김소양, 양천구의원 이재식, 이인락, 임준희, 공기환, 조재현 전 양천구의회 의장은 28일 성명을 통해 “목동아파트 1,2,3단지의 조건 없는 종상향을 조속히 이행하라”고 서울시에 촉구했다.

성명에 따르면 목동아파트는 총 14개 단지 2만6천여 세대로 구성되어 있는데, 유독 목동 1~3단지만 용도지역이 일반주거지역 2종이고, 나머지는 3종으로 되어 있어 그동안 형평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어왔다.

지난 2003년 서울시는 난개발을 막고자 종세분화를 시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서울시 지침상 3종으로 지정되어야 할 목동 1~3단지를 2종으로 하향 조정함으로써 문제가 발생했다.

이 결정에 해당 주민들의 반발이 일자 서울시는 ‘향후 재건축 지구단위계획수립시 종세분을 검토·조정’하겠다고 토지이용계획 문서 및 도시계획위원회 속기록에 부기해 약속했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2016년 목동아파트 재건축 지구단위계획이 시작되었고 해당 주민들은 당연히 3종 상향을 기대하고 있었으나, 서울시는 주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2019년 12월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민간임대주택 조건의 3종 상향으로 결정했다.

이에 목동 1~3단지 재건축추진 준비위원회를 비롯한 주민들은 조건 없는 종상향이 이행되지 않은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였다.

오래전부터 목동 1~3단지의 조건 없는 3종 상향을 주장해왔던 이재식 구의원은 그동안 1~3단지 주민들의 재산상 피해가 컸다는 말과 함께 “목동1~3단지는 서울시 지침상 3종이 맞으며, 2종으로 결정한 것은 매우 잘못된 결정”이며 “서울시가 문제를 인식하고 종상향 검토를 문서로써 확약한 만큼 행정의 신뢰 차원에서 반드시 조건 없는 종상향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조재현 전 의장은 박원순 시장 재임 시절 결정되었던 ‘민간임대주택 조건부 상향’에 대해 “민간임대아파트는 임대사업자가 인수해 10년간 임대사업을 한 후 매각할 수 있는데 차후 막대한 시세차익을 누리는 특혜가 주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으며 “시세차익은 일반분양자의 몫으로 돌려주어야 하며 민간임대아파트 조건부 상향은 폐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의원은 “집값을 안정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공급이기 때문에 서울시는 1~3단지 조건 없는 종상향을 통해 공급 세대수를 늘리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하루빨리 조건 없는 종상향을 이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시·구의원들은 과거 목동 1~3단지의 2종 결정을 국민의힘 탓으로 돌리고 있는 일부 양천구 민주당 정치인들의 주장에 대해 “종세분화는 난개발을 막기 위해 정부 시책으로 시작된 사업으로 정치적 관점에서 바라봐서는 안 되는 문제”라고 말하며, “그 당시 시·구의회 속기록을 보면 오히려 민주당측에서 동서균형발전(목동 용적율을 신월·신정 지역에 할애)을 강하게 주장했다”며 민주당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신아일보]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